삶의 일부
누군가와 시간을 얼마나 보내는지에 따라
나의 삶이 결정된다.
누구나 환경과 주변 사람에 크거나 작게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자아가 너무 강해서 그 영향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그는 사회부적응자 일테다.
사람인 이상 그건 미성숙함과 같다.
위대한 철학자와 예술가들이 그런 성향을 갖지만
그들의 어떤 부분은 극도의 창의성을 발현하기 위해
희생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평범한 인간이라면
조화롭게 살아가는 편이 그 평범함을 위해서 필요한 조건이 아닐까
그러니까 나는, 나라는 평범한 사람이
성숙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는 타인 수용이 필요하다.
그걸 나는 너무 최소한으로 하고 있는 거고.
매일을 연락하며, 함께 지내는 사람은
타인이 아니라 자신의 일부가 된다.
얼마 전 회사 차장님의 카카오톡을 우연찮게 보게 되었는데 남편분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었다.
그 순간, 그게 신기하기도 하면서 뭔가 마음속에서 찔렸다.
아, 저게 사랑이구나.
안정적인 사람들은 타인을 자신의 삶에 받아들이되
자신을 유지하면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거구나
누군가 내게 물었다.
“집에 들어가면 친구들한테 이야기를 하고 자는 거야?”
“아니, 나는 누구 하고도 연락하지 않아.”
“그럼, 외롭지 않아?”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어쩌면 외로운 것 같다.”
아니 어쩌면 누군가를 들이는 게 무서운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