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478 혹시 불안도가 높으신가요?

뜨끔했다가 울뻔 했다.

by Noname

살던 동네로 운동을 왔다.


이제 거의 2년 가까이 함께 운동을 하고 있는 트레이너 선생님은

그 긴 시간 동안 내가 만났던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눈 분이다.


성향이 비슷하다보니

다른 사람들로부터 '왜'라는 질문을 많이 받으며 다른 세상 사람 취급을 받던 내가

선생님께서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보시면 곧잘 대답하곤 한다.


운동을 하던 중, 내게 이런저런 것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며 선생님께서 물으셨다.


"혹시 불안도가 높으신 편인가요?"


순간, 당황스러움과 당혹감이 교차했다.

아, 역시 또 이상하게 보였을까. 찰나에 괜한 말들을 했던 걸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선생님께서는 바로 말씀 하셨다.


"불안도가 높을 수록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대요.

저도 좀 그런 편인데 상아회원님처럼 저도 이런 저런 것들을 해보려고 해요."


안도감이 들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편안함을 위해서 어쩌면 나는 1시간 반이 넘는 그 길을 와서 선생님과 운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대단하다며 진심 어린 칭찬과 세심하게 대화를 이끌어주시는 선생님께서

새로 시작하는 일들이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다.


선생님하고 운동할때가 제일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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