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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461 조급할 필요가 없다(feat. 전완근)

꾸준히

by Noname

운동을 시작하고 1년 즈음 지난 시점부터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풀업도, 딥스도 프리웨이트로 멋지게 하고 싶은 욕심이 말이다.


스트랩을 하고, 운동을 해도 금방 지쳐버린 전완근에 등운동이 버겁기도 했다.


선생님께 몇 번을 전완근이 어서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었다.


어제 아침 출근길에 무심코 내 팔을 감쌌다.


'전완근'


물렁이던 살이었던 곳에 제법 근육이 모양새를 갖추어가고 있다.


'조급함'


아직 작고, 미약하지만 전보다는 좋아진 내 팔뚝에 만족하고 있다.


당시에는 그저 '빨리' 강해지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그 마음으로 꾸준히 운동해서 다시 1년이 지나고 나니

스스로 괜찮다 싶을 만큼의 근육이 생겼다.



모든 게 다 그렇지 않을까

아직 프리웨이트로 풀업과 딥스를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어시스트머신의 보조 kg수도 줄여가고 있고, 할 수 있는 개수로 늘었다.


서서히, 조금씩, 꾸준히


지금도 많은 부분들이 성장하고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의 마지막 순간에는 그 시점이 언제이든

나는 만족할 것 같다.


그 시점이 지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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