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운동을 시작하고 1년 즈음 지난 시점부터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풀업도, 딥스도 프리웨이트로 멋지게 하고 싶은 욕심이 말이다.
스트랩을 하고, 운동을 해도 금방 지쳐버린 전완근에 등운동이 버겁기도 했다.
선생님께 몇 번을 전완근이 어서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었다.
어제 아침 출근길에 무심코 내 팔을 감쌌다.
'전완근'
물렁이던 살이었던 곳에 제법 근육이 모양새를 갖추어가고 있다.
'조급함'
아직 작고, 미약하지만 전보다는 좋아진 내 팔뚝에 만족하고 있다.
당시에는 그저 '빨리' 강해지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그 마음으로 꾸준히 운동해서 다시 1년이 지나고 나니
스스로 괜찮다 싶을 만큼의 근육이 생겼다.
모든 게 다 그렇지 않을까
아직 프리웨이트로 풀업과 딥스를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어시스트머신의 보조 kg수도 줄여가고 있고, 할 수 있는 개수로 늘었다.
서서히, 조금씩, 꾸준히
지금도 많은 부분들이 성장하고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의 마지막 순간에는 그 시점이 언제이든
나는 만족할 것 같다.
그 시점이 지금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