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name May 07. 2024

마흔-216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

교육의 어려움

리더의 자리가 어려운 이유는 타인을 성장시켜야하는 데에 있다.


그리고 그 타인에게 책임감과 자율성을 부과하되, 그 책임과 유사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져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리더의 산출물이 절대적일 수 있는 이유는

타인이 지적하지 않음에 있다.


그러니 자신이 하면 완벽할 거라는 착각에 '라떼는 ~'이라는 말을 붙여가며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라는 이상한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말을 뱉는 즉시, 나는 리더로서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시인하는 것과 같다.


- 내 그릇과 능력이 정도라서 나는 실무를 하는게 적합해.


라는 말을 부끄럽지 않게 하는 꼴이 된달까.


그러나 사실 자율성과 책임감을 부여하며 적합한 시점에 가이드와 질문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리더의 자질도 중요하지만 동료의 수준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의욕이 없이 그저 먹고 살려고 억지로 도살장에 끌려 나온 소를 움직이는 건 보통일이 아니다.


그러니 리더가 되면 수당이 붙고, 한도가 큰 법인카드가 주어지고, 연봉이 올라가는 거다.


스트레스 비용과 자기 계발 비용, 그리고 뭘 더 추가하자면 영업비용.


최소 두가지에 비용을 지불할 일이 없는 리더라면 아마도 그는 지금 누군가를 깎아 내리기에 바쁠 수도 있다.


이는 반대로 실생활에서 아주 영악하게 활용할 수가 있는데,

가령 요리에 관심도 없고 하기 싫은 경우, 매번 맛이 없는 음식을 선보이는 거다.


그럼, 보다 못한 누군가 나서서 "너는 그냥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거야."라고 해주니까.

그런데 그건 나중에 설거지라도 하게 되는 일이란 말이죠.


 하여튼 타인을 움직이는 일은 매우 고난이도인 것 같다.


AI로봇이 대중화되면 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만

일자리를 잃은 자들은 봉기할 것이며

시스템의 오류 혹은 고도의 지능과 논리력을 가진 로봇들이 저항하진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 마흔-217 네 말대로 너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