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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JI Jun 24. 2017

정열의 나라 스페인에 꽃 '세비야'

서른에 혼자 떠난 유럽, 4박 5일 세비야

첫 느낌


마드리드에서 렌페를 타고 세비야 도착

기차역에서 세비야 TOC호스텔까지 걸어서 40분 걸린 거 같다.

한낮에 도착했기에 30-40분 거리는 금방 걷는다는 생각으로 구글맵을 보고 무작정 걸었다.

캐리어를 끌고 걷는다는 건 힘든 일임을 다시금 느끼면 땀을 뻘뻘 흘려가면 세비야 중심에 도착!

기차역에서 중심부까지 걷는 20분여 동안은 그저 그런 동네로 보였는데,

이슬람 풍의 미로 같은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내가 알고 있던 세비야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와 '피가로의 결혼'에 배경이 되었던 곳!

이슬람과 가톨릭에 조화, 스페인 특유에 이국적인 풍경은 모든 사람을 사로잡을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세비야 1day

일단 TOC호스텔에 가서 체크인을 하고 지도를 받아 들고 거리로 나섰다.

TOC호스텔 직원들은 너무나 친절해서 지내는 동안 기분이 좋았다.

마드리드에서는 봄 날씨였는데, 이곳은 초여름 날씨였다.

분지라서 덥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지만,

도착해서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쇼핑거리였다.

그곳에서 반팔과 끈나시를 구입해서 환복하고 길을 나섰다.

신혼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세비야

거리에는 마차와 트램이 주요 교통수단으로 보였고,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더운 날씨에 말들이 불쌍해 보였고 말똥 냄새가 꽤나 지독했다.

콜럼버스의 관이 있는 대성당

늦은 오후에는 관광객 줄이 너무~길다!

문 닫는 시간까지 고려해서 나는 과감히 다음날 일정으로 미뤘다.

대성당 주변에 플라멩코 공연이 한참이다.

의상과 음악 소품을 갖추고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모습에 반해버렸다.

세비야 길거리에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서 머나먼 외국에서 온 관광객은 감동을 받았더라는...

태희 언니가 CF에서 열심히 플라멩코를 추던 '스페인 광장'

드넓은 광장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고,

많은 마차가 있었고,

많은 말똥이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콧속으로 밀려드는 말똥 냄새 때문에 스페인 광장에 오래 있진 못했다.

아름다운 세비야

첫날은 가볍게 세비야를 둘러봤다!


세비야 2day

아침밥을 간단히 챙겨 먹고 호스텔 바로 옆이었던 대성당으로 걸음을 옮겼다!

(위치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TOC호스텔)

문 열기 40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입장!

죽어서도 스페인 땅에 묻히기 싫다는 콜럼버스를 위해,

4명에 왕이 관을 들고 서있다고 한다.

콜럼버스의 깨진 달걀은 새로운 진보였을까? 잔인한 폭력성에 시작이었을까?

신영복 선생님에 세계기행 책을 읽고 나선 여행이라 그런지,

근대 역사와 관련된 장소와 유물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들었다.

부끄럽지만 셀피

시원한 성당 안에서 천천히 둘러보고 탑 전망대로 걸음을 옮겼다.

굽이굽이 올라서 세비야 전경을 보는데...

세비야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전망은 종탑이랑 메트로폴 파라솔이 좋다!

그다음 날 코르도바 종탑 전망에 비해 이곳은 훌륭하다!!

멋진 세비야 대성당을 뒤로하고 '필라토의 집'으로~

옛날 세비야 귀족이 살던 저택으로 이슬람 양식과 유럽식이 혼합된 건축이라고 한다.

 1층만 관람 입장료-5유로

2층까지 포함된 전체 입장료-8유로

나는 전체 입장표를 구매했다!

꽃이 만발하던 정원

1층은 자유롭게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화려하고 색채감 있는 '필라토의 집' 내부는 볼거리가 많았다.

다만 2층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고,

일정한 시간에 맞춰서 가이드와 함께 입장을 할 수 있었다.

외국 소녀들에게 부탁해서 찍은 사진

저택을 나와서 어슬렁어슬렁 세비야를 탐방하다가,

'메트로 폴 파라솔'로 향했다.

일요일 오후,

파라솔 맞은편에서 젊은이들이 단체로 커플댄스를 즐기고 있었다.

몸을 밀착하고 흥겹게 춤을 즐기는 모습에 아기들도 덩달아 춤사위를 흉내 낸다.

구경하는 누구도 춤을 제제하거나 신기해하지 않았다.

구경하다가 자연스레 춤에 참여하기도 하고,

 춤을 추다가 자연스레 물러서기도 했다.

 이것도 일종에 세비야의 문화인가!

수줍음 있는 나에게는 처음 본 사람과 광장에서 밀착 댄스를 춘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했다.

춤 구경을 하다가,

다시 맞은편 '메트로 폴 파라솔'로 돌아왔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입구를 찾느라 2바퀴를 돌았다.

입구는 사진에서 좌측 편 지하로 내려가면 있다!

3유로 요금을 내고 전망대로 올라가면 무료 음료도 함께 준다!

샹그리아 한잔과 세비야 풍경이 3유로라니...

만족스러웠던 가격^^

석양이 너무도 아름다운 이곳은 세비야!

 해지는 모습을 보다가 어느덧 저녁 먹을 시간~

이날은 호스텔에서 만난 동생과 저녁을 약속했었다.

스페인은 보통 저녁 식사를 오후 8시에 시작한다.

나름 맛집을 찾았는데,

첫 번째 레스토랑은 8시 30분 이후에 시작을 오픈한다고 해서..

테라스가 있는 다른 식당으로 들어갔다.

리조또, 감바스, 샐러드  

타파 메뉴를 다양하게 주문하고 맥주를 주문했다!

맛있는 음식과 적당한 알코올이 더해져서 수다는 절정에 이르렀다.

밥 먹고 나니 밤 9시가 훌쩍 넘었다.

느긋하게 야경을 감상하며 호스텔 가는 길

볼거리 많고 이색적인 세비야

안달루시아의 첫 걸음으로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적당히 이슬람과 가톨릭이 혼합된 세비야의 매력은 무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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