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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임상 Oct 01. 2021

#38 온도를 따라가는 이야기

#1

You should know up front, this is not a love story.

-500 Days of summer


미리 말해두지만, 이 이야기는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전시에서 말하는 ‘연애’의 대상은,

사람일 수도, 사물일 수도 있으며, 이루지 못한 ‘꿈’이나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둔 ‘희망’ 일 수도 있습니다.

이 전시는 사람의 마음, 그 온도를 따라가는 이야기입니다.


#2

이번 전시공간 제일 앞에 있는 문구이다. 참 좋아하는 영화의 대사이기도 하지만 결국 이 전시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마음의 온도'에 대한 이야기였다.


#3

처음으로 '대중 미술 전시'를 생각하고 기획했던 전시가 5년 전의 '연애의 온도'였다.

그리고 5년.

여러 가지 형태로 '대중 미술'에 대한 시도를 다채롭게 해왔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우리 미술관 전시는. 하지만 나름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고 자부할 수 있다.


#4

전시를 오픈하고 전시장을 다시 보니

참 힘이 빠졌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과하지 않게, 하고 싶은 이야기만 덤덤히 하고 있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5

살짝 그런 기분이 들었다. 긴- 터널을 어느 정도 빠져나온 것 같다는.

끝이 없는 게 아니라 거기가 끝은 아닐까 의심했던 시간이

이젠 좀 흐릿하게 사라진 기분이다.


#6

이제, 어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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