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를 만나는 시간, 낳기 전엔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했는지 모른다
요즘 보면 SNS나 주변 사람들 중에 결혼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과 집 구하는 문제 등이 주요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결혼해서 아등바등 사느니 그냥 혼자 밥벌이하면서 자유롭게 사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혼주의나 종교적인 이유 등 여러 사유도 있겠지만, 이 글에서는 제외하도록 하겠다.
대부분의 비혼 사유는 물론 공감이 안 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멀리 봤을 때,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는 인간의 가장 큰 행복은 '생존과 번식'에서 온다는 점 때문이다. 인간이 살아가며 하는 모든 행동의 근본적인 이유는 생존과 번식이다. 이것은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누구나 뇌가 보내는 거스를 수 없는 명령이기 때문에, 생존과 번식에 반하는 행동은 결국 행복을 멀리하는 것과 같다.
즉, 당장 힘든 이유들로 결혼을 피한다면, 자유롭게 사는 것이 행복할 것 같지만, 결혼하지 않고 행복한 사람은 극소수다. 주변 사람들만 봐도 공감할 것이다. 20~30대 때는 혼자 여행 다니고 자유롭게 사는 것이 부러울 수 있지만, 40~50대가 되었을 때 가족을 꾸리고 자식을 키우며 화목하게 지내는 사람과, 여전히 혼자 자유롭게 사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 후자가 부럽다면 말리진 않겠다. 그러나,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는 행동은 장기적으로 행복하기 어렵다.
대출을 받고 전셋집을 구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참으며 밤낮없이 애를 키운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얻는 행복은 혼자 누리는 행복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부모님들께 물어보면, 자식을 키우는 게 힘들었어도 다시 혼자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 부모님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자식에게서 얻는 부가적인 보상 때문이 아니라, 인류의 본능인 생존과 번식에 성공했기 때문에 본질적인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물론 이는 인간이 의식적으로 느끼기 어려운 부분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당장의 어려움에도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퇴근하고 텅 빈 방으로 돌아가는 50대의 모습과 가족이 있는 집으로 퇴근하는 모습을 비교해 보면, 결혼의 의미가 더 쉽게 이해될 것이다.
요즘 나도 행복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살면서 미래 가정을 상상하게 되는 것 같다. 바쁘게 사는 것도, 힘들어도 참는 것도 다 미래의 행복을 위한 준비라고 생각한다.
추가로,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을 미루는 사람들도 많다. 돈을 모아서 결혼을 해야 한다, 집을 구해놓고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결혼해서 둘이 돈을 모으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반박시 니 말이 맞음.
마지막으로, 오늘 언급한 '생존과 번식'이라는 주제는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행동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이 부분은 다음에 더 정리해서 써볼 예정이다.
https://brunch.co.kr/@axi0m/9 추가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