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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딘글맛집 Oct 22. 2024

직업의 귀천

인생은 확률게임

나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4년제 대학을 졸업했고, 전공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그 결과, 졸업 후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진입장벽이 낮은 직업들뿐이었다. 흔히 "직업에 귀천은 없다"라고 말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이는 편협한 시각이 아니라 현실이다. 공급이 많으면 당연히 수입이 적을 것이고, 반대로 진입장벽이 높은 직업일수록 수입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상위 10%에 속한다면 어떤 직업이든 괜찮게 살아갈 수 있다고 본다.



의사, 변호사, 정치인들 중에도 별로인 사람은 있을 것이고, 배달기사, 영업직, 헬스 트레이너 같은 진입장벽이 낮은 직업에서도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예외적인 사례로 경향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 직업 자체가 인간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아니지만, 성인이 되기 전에 자신의 일을 제대로 성취하지 못한 사람이 다른 일에서 성공할 확률은 낮다. 반면,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낼 확률이 높다. "성취는 또 다른 성취를 불러오니까." 그래서 대기업들이 면접에서 학점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그 이유다.



즉, 모든 이성을 만나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배우자를 선택할 때 직업을 기준으로 고르는 것은 확률적으로 매우 좋은 전략이다. 물론 100% 확실한 것은 없고,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인생은 결국 확률 싸움의 연속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하는 것이 현명한 처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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