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일로 출근을 한다.
출근을 하는 날에는 하는 일 없이 바쁘다. 바쁘게 출근하는 사람들 사이에 나도 한자리 껴서 바쁜 척을 한다. 출퇴근만으로도 정신이 없다.
출근을 하지 않는 날에는 하는 일이 많아도 여유롭다. 나만의 시간 속에 나만의 흐름으로 일을 하니 많아도 할만하다.
회사에서만큼 버겁다는 기분이 들지는 않는다.
그렇게 정신이 없다 여유가 있다 정신없다 여유 있다를 반복하니 나사가 하나 빠지고 있는 기분이 든다.
출근하는 날에는 무언가 빠뜨리고 출근하는 기분이 들다.
나사를 조여하지 하는 생각도 하는데, 아직까진 삶에 그리 불편하지 않아 그냥 두려고 한다.
굳이 조여서 타이트한 생활로 돌아갈 필요는 없으니.
다시 나사를 조여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