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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영 Nov 04. 2022

감정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보다는 억제하는 방법을 먼저 배운 우리들은 자신의 감정보단 타인의 감정에 맞춰서 살아왔다. 그리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무조건 참아야 한다고만 배웠다. 무슨 일이든 인내는 필요하다. 그런데 나의 감정까지 다 참아가며 얻은 인내에서 남는 건 무엇일까? 상처만 있는 영광이지 않을까. 영광이라도 있다면 그나마 나을 뿐이다.

난 살아가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나를 돌보기로 했다. 인내는 하겠지만 감정까지 참지는 않겠다.

남보다는 나를 더 살피려고 한다. 메마른 가지처럼 살고 있어서는 타인을 돌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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