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표현하는 방법보다는 억제하는 방법을 먼저 배운 우리들은 자신의 감정보단 타인의 감정에 맞춰서 살아왔다. 그리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무조건 참아야 한다고만 배웠다. 무슨 일이든 인내는 필요하다. 그런데 나의 감정까지 다 참아가며 얻은 인내에서 남는 건 무엇일까? 상처만 있는 영광이지 않을까. 영광이라도 있다면 그나마 나을 뿐이다.
난 살아가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나를 돌보기로 했다. 인내는 하겠지만 감정까지 참지는 않겠다.
남보다는 나를 더 살피려고 한다. 메마른 가지처럼 살고 있어서는 타인을 돌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