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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영 Nov 16. 2022

과일

기분 좋은 행동, 또 하고 싶은 마음

제주도에서 엄마가 귤과 레드키위를 각 한 박스씩 보내주셨다.

지난주에 영월의 친구네 집에 갔을 때 사과가 맛있다고 하니 친구 아버지께서 직접 농사를 지은 거라고 하시며 사과 몇 봉지를 챙겨 주셨다.

그리고 친언니가 감이 먹고 싶다며 집으로 단감 한 박스를 사서 보냈다. 

우리 집은 남편과 나 두 식구다. 자주 놀러 오는 친언니를 감안한다고 해도 세 식구가 전부다. 

이래저래 생긴 과과일 몇 박스가 식구에 비해 양이 너무 많다.

과일은 상태는 이랬다.

귤을 노지 귤로 맛은 있으나 모양이나 크기가 균일하지 않았다. 

레드키위는 아직 덜 익은 상태로 후숙이 필요했다.

사과는 집에서 키운 것으로 맛은 있으나 크기가 작았다.

내가 먹기에는 정말 감사하고 맛있는 과일이었으나 타인에게 나눠주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어느 정도는 있었다. 하지만 사람은 끼리끼리 만난다고 하지 않았던가. 나의 지인 역시 나와 같은 마음이라고 믿기로 했다.

적당량의 양을 나눠서 세 가족에게 나눠주고 나니 딱 우리가 먹을 만큼이 남게 되었다.

받으시는 분들도 본인들을 생각해 주어 감사하다며 기쁜 마음으로 받아가 주셔서 정말 감사한 오늘이 되었다. 

역시 나눔은 받을 때보다 베풀 때가 더 기분이 좋은 거란 걸 오늘 또 배웠다. 


다음에도 이래저래 무언가가 생긴다며 나눔으로 기분 좋은 일은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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