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걱정이 많다.
특히 아직 겪어보지 못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다.
일어 난 일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는 별로 없는데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한 걱정이 너무 많아서 탈이다. 불안을 늘 달고 산다.
나도 안다. 내가 걱정한 일의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그리고 걱정한다고 해서 미래가 바뀌지도 않는다는 걸.
그리고 나도 안다. 내가 변하면 나의 세상이 변한다는 걸.
그래서 난 걱정을 조금은 뒤로 미루기로 했다.
오늘의 걱정을 내일로 미루고, 내일의 걱정을 모레로 미룬다.
미루다 보면 언젠가 내가 오늘을 살고 있지 않을까.
난 오늘도 오늘을 살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