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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영 Jan 10. 2023

이면

느리게 가는 나를 위해

겨울의 아침은 느리게 온다.

난 상황에 따라 출근시간이 조금씩 다른데 이번 주는 8시 출근이다.

여름에 8시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면 아침인데, 지금은 8시에 출근을 하기 위해 7시쯤 집을 나서면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이다. 그래서인지 매우 부지런한 사람이 된 기분이 든다. 왠지 아침을 빨리 시작한 기분이 든다. 똑같은 24시간을 사용하는데 여름과 겨울은 느낌이 다르다.

겨울은 좀 더 길게 사용한 기분이다. 새벽에 나가서 밤중에 집에 들어는 것 같으니 완전 열심히 일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인지 에너지가 늘 고갈이 된다. 다른 것을 하기에 늘 지친다.

반면 여름은 늘 덥지만 늘 에너지가 넘친다. 아침, 낮에만 일하는 기분이 드니 저녁에 무언가를 배우려고 하고, 무언가를 시도하려고 한다.

음.. 내가 겨울보다 여름을 좋아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역시 모든 일에는 장, 단점이 존재한다.

한 면만 본다면 어떤 일은 싫을 것이다. 그런데 그 속에 다른 면을 본다면 좋아질 수도 있다.

그 참을성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게 아닐까. 사람에게도 일에 있어서도 다른 면을 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지금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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