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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영 Jan 12. 2023

수영

나에 대해 알아가는 것

수영을 시작한 지 어느덧 6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힘들던 평형을 지나서 이제 접형에 들어갔다. (평형을 잘해서 넘어간 건 아님) 그런데 아직도 호흡이 너무 어렵다. 선생님이 늘 말씀하시길 수영은 호흡과 발차기만 잘하면 거의 다 한 거라고 하시는데 아직도 호흡이 너무 어렵다. 왜 물속에서도 음 소리를 내는지 나조차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처음 수영을 배울 때 물이 무서웠던 난 머리를 물에 넣는 것조차 너무 두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머리는 물에 넣을 수 있다. 앞으로도 나아간다. 다만 내 키를 넘는 곳에서는 아직도 수영을 하지 못한다. 내가 머리를 물에 넣지 못하는 공포를 이겨냈듯이 내 키를 넘는 물에 대한 공포도 언젠가 이겨내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음 소리도 언젠가는 내지 않고 코로 숨을 쉬리라 생각한다.


배움의 속도는 남들보다 더디지만, 꾸준히 지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

2~3년 배우면 되지 않을까 하는 각오로 하고 있다. 단시간에 뭘 배우기엔 나이도 있지만 배우는 속도가 그리 빠른 속도가 아니라는 걸 이젠 알고 있다. 내가 나에 대해 알아간다는 건 지치지 않는 방법을 알게 되는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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