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행한다고 하면 대단하다고, 멋있다고들 흔히들 말한다.
사실 대단한 것도 멋진 것도 없다. 찌질함과 외로움을 병행하는 것이 혼자 하는 여행이다.
하고 싶을 걸 할 때, 누군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을 땐 좋긴 하다.
하지만 그 외에는 참 고독하다.
사무치는 고독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혼자을 가는 걸 추천한다.
‘전 소심한 성격이예요,’ ‘전 낯가림이 심해요.’ 등의 말이 쑥 들어간다.
살고 싶어서 발버둥치면서 약간의 여지라도 있다면 말을 걸게 된다.
같이 놀아주는 게 고마워 다단계 빠져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마음이, 외로워서 사이비종교에 빠지는 중년 아주머니들의 마음이 정말 확 이해가 되는 순간들이다.
그땐 일정을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돌봐주어야 한다. 안 그러면 순식간에 외로움이 통째로 나를 삼킨다.
일상도 마찬가지이다. 누군가가 옆에 있다면 힘든 일은 당연히있다. 하지만 혼자임에 익숙해지면서 외로움에 잠식당한지 스스로가 모를 수 있다.
그럼 난 선택을 한다. 떠나야 할지, 남아야 할지
떠나야 하는 많은 이유를 뒤로 하고 현실에 있어야만 한다면,
현실에 있을 많은 이유를 뒤로하고 떠나도 좋지 않을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