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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순신서점 Dec 20. 2022

오늘자 난중일기 (신상필벌)

2022년 12월 9일, 음력 11월 16일(2회차)

* 읽기 어려운 난중일기, 1회독을 목표로, 오늘자에 해당하는 일기만 발췌하여 소개하고, 짧은 생각을 덧붙여 연재 하고 있습니다. 매일 이순신과 하루를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은 팔로우 또는 구독 바랍니다.  


1594년 11월 16일

맑았으나 바람이 조금 차가웠다. 식사 후에 대청에 앉아 있으니 우우후, 여도만호, 회령포만호, 사도첨사, 녹도만호, 금갑도만호, 영등포만호, 전 어란진만호 정담수 등이 와서 보고 돌아갔다. 저녁녘에는 날씨가 무척 따뜻해졌다.


1595년 11월 16일

맑음. 항복한 왜인 여문련기, 야시로 등이 와서 "왜인들이 도망가려 한다."고 보고했다. 그래서 우우후를 시켜 잡아오게 하여 그 주모자 준시 등 두 명을 찾아내어 목을 베었다. 경상수사와 우후, 웅천현감, 방답첨사, 남도포만호, 어란포만호, 녹도만호가 왔는데, 녹도만호는 곧 내보냈다.


1597년 11월 16일

맑음. 아침에 조방장 배홍립, 장흥부사 전봉 및 진중에 있는 여러 장수가 모두 와서 만났다. 군공을 마련한 기록을 살펴보니 거제현령 안위가 통정대부가 되고, 그 나머지도 차례대로 벼슬을 받았으며, 내게는 은자 20냥을 상급으로 보냈다. 명나라 장수 경리 양호가 붉은 비단 한 필을 보내면서, "배에 이 붉은 비단을 걸어 주고 싶으나 멀어서 할수 없다"고 했다. 영의정 유성룡의 답장도 왔다.


1598년 11월 16일

도독이 진문동을 왜군의 진영에 들여보냈더니, 얼마 뒤 왜선 3척이 말 한 필과 창, 칼 등을 가져와 도독에게 바쳤다.


1. 이순신은 부하들을 사랑했다.

2. 모두 좋아한 것은 아니다. 통정대부로 승진한 거제현령 안위는 이순신이 특히 좋아한 부하였다. 명량대첩 때는 싸움에 나서지 않은 안위를 불러 꾸짖기도 한다.

3. 잘못에는 엄했는데, 장을 치거나 목을 베었다. 찾아온 녹도만호를 곧 내보냈다고 했는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녹도만호를 싫어했나?


이해를 돕기 위한 사건일지


1587년 9월 16일 명량해전에서 조선 수군 승리

> 안위가 통정대부로 승진하고, 이순신이 은자 20냥을 받음


1598년 11월 19일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전사

> 고니시는 진린에 선물을 바치고 강화를 하려 함


오늘의 인물 : 안위

1589년(선조 22) 기축옥사 때 평안도에 유배되었다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풀려났다. 무과에 급제하고 찰방이 되었으며, 이듬해 이항복(李恒福)의 천거로 거제현령이 되었다.1594년 제2차 당항포해전 때 이순신(李舜臣)의 휘하에서 전부장(前部將)으로 공을 세웠으며, 1597년 1월 부산의 왜군 화약고에 불을 질러 이를 폭파시켰다.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통제사 이순신의 지휘 하에 김억추(金億秋)와 함께 벽파정(碧波亭) 앞 바다에서 왜선 20여 척을 격파하여, 선조로부터 『무경칠서(武經七書)』를 상으로 받았다.이듬해 전라우수사가 되고 1601년 전라도병마절도사가 되었으나, 역적 정여립의 조카라는 이유로 대간의 탄핵을 받아 파직당하였다. 1603년 공신도감에서 임진왜란 때의 전공자로서 선무공신(宣武功臣)을 뽑을 때 20명 가운데 들었다. 그 해 전라좌수사가 되었는데, 방군징포(放軍徵布)했다는 이유로 대간의 탄핵을 받고 다시 파직당하였다.1605년 충청수사로 재기용되고 이듬해 경상좌수사, 1612년(광해군 4) 포도가대장(捕盜假大將)이 되었다. 이듬해 사직하고 향리로 돌아와 있던 중 동향인 진사 조덕홍(趙德弘)·조응직 등의 역모를 고했다가, 무고임이 드러나 반좌(反坐)되어 관직을 삭탈당하였다.곧 재기용되어 평안도 강변별장이 되고 1619년 평안도방어사, 1624년(인조 2) 행사용(行司勇) 등을 역임하였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74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왕을 호종하기 위해 상경하다 화의가 성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도중에 돌아왔다. 김제의 학당사(學堂祠)에 제향되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안위(安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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