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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Nov 04. 2019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아빠의 이야기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를 읽고.

나도 내 두 아들들에게 일기를 쓴다.

첫째 아들을 낳아서 이름을 지어줄 때, 처음으로 일기를 써 보았다.

너의 이름은 어떤 의미인지를 기록으로 남겨주기 위해서.


윤태진 교수님의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는 책을 보면서,

내가 두 아들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와 마음이 크게 와 닿았다.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_ 윤태진 저, 다연 출판사]


그중 기억에 남는 10가지 이야기를 소개해 본다.



1) 자신을 비난하지 마라

명심하거라. 너를 가장 사랑해줘야 할 존재는 바로 너 자신이야. 세상 그 누구도 너만큼 너 자신을 사랑해 줄 수 없단다. 쓴소리 한다고 상대가 변하지 않는다는 건 너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단다.


2) 수학을 익혀라

답을 도저히 찾을 수 없을 때 확률과 통계가 '그럼 이거라도 어때?' 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 거야.

무엇보다 수학은 모든 것을 차분히 바라보고 침착하게 대처할 논리력을 가져다 준단다. 수학은 너에게 실체를 조심스레 살핀 후 순서대로 실타래를 풀어가는 냉철함을 체화해줄 거야.


3) 소셜미디어에 빠지지 마라

소셜미디어의 근본은 인정받고자 하는 사람의 욕구에 있지. 자신의 근황을 소셜미디어에 올림으로써 타인에게 자신의 존재를,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거지. 차라리 그 시간에 너 자신을 가꾸거라. 잘 모르는 다수의 익명인이 아닌, 주변의 단 한 사람이라도 너를 인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거라.


4) 겸허한 자세로 학문을 대해라

한 인간을 사회 구성원으로 만들기 위해 공동체는 혈기 왕성한 어린 인간들을 한 곳에 가둔다. 그리고 동적인 젊은 피를 가진 그들에게 그 정반대의 성질을 지닌 지식과 지혜를 가르친다. 이것이 학교의 본질이란다.

아들아, 너는 학문 앞에서 겸허한 마음을 가지거라. 학문이라는 것은 세상을 사는데 최소한의 지식과 지혜이기 때문이지.


5) 외모를 가꾸어라

사람들은 말하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고.

이 말은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야. 이 말속에는 오히려 외모가 중요하다는 요지가 숨어 있어. 외모가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인데, 그것이 안 맞을 때가 간혹 있으니 다른 것도 좀 살피라는 그런 말이지.

외모를 가꾸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자신에게 힘을 불어넣는 또 다른 방법이다. 아름다운 외모는 그 어떤 것보다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그리고 너 스스로부터 자신을 인정받게 만드는 힘이 있단다. 그러니 항상 네 겉모습 또한 중시하고 아름답게 가꾸어라.


6) 좋은 직업을 가져라

좋은 직업이란 남은 할 수 없는 희소성이 있는 직업을 말한단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은 희소성이 없는 거야. 그러니 일에 대한 대가도 적을 수 밖에 없지.

되도록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직업을 갖기 위해 노력하거라.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이가 아주 소수인 직업을 택하거라. 물론 그런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인내를 겪은 후에나 가능할 거야.


7) 모든 사람에게 고개 숙여 인사해라

사람에 대한 존중은 마음만 먹는다고 해서 나오는 게 아냐. 행동에서 나오지. 자신을 수고롭게 하면서 인사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존중을 너 자신에게 심어준단다. 인사는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명심하거라.


8) 쓸데없는 노력을 하지 마라

노력하지 마라. 필요한 것은 인내지, 노력이 아니야. 인내와 노력은 엄연히 다르단다. 인내는 속도라면, 노력은 속력이지. 인내에는 방향성이 있고, 노력에는 방향성이 없다. 인내는 내비게이션을 보며 갈 곳을 향해 가는 거고, 노력은 눈을 감고 그저 앞을 향해 가는 거야.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대로 쭉 앞으로만 무한 질주를 하다가는 죽기 딱 좋다.

먼저 네가 잘하는 것, 그리고 네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을 고민해보거라. 그걸 계속하는 거야. 그러다 보면 요령이 생기고, 더욱 잘하게 될 거야.


9) 문제를 냉정하게 바라봐라

독화살을 맞은 와중에 독화살을 어디서, 누가, 왜 쏘았는지 생각하고 있다가는 죽기 딱 좋다. 독화살을 맞았을 때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독화살을 먼저 뽑아내고, 치료하는 거야. 이것이 어리석음과 현명함의 차이란다. 문제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참을 줄 알아야 해.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자에 대한 복수는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단다.


10) 뛰지 마라

병원에서는 응급소생술이 필요한 환자가 생겼을 때를 제외하고는 뛰지 말라고 가르친다. 언제나 침착하게 이성을 유지하라는 뜻이지. 당황하지 말거라. 조바심을 내지 말거라. 침착함과 이성을 잃지 말거라.


책장을 덮으며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나오는 이야기가 마음속에 깊이 남는 이유는,

비단 아들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내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도 큰 교훈을 주는 이야기였기 때문인 것 같다고.


아이들을 키우는 모든 부모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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