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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Apr 15. 2020

아이들의 공감능력

조카가 이모부보다 나은 이유.

"너 형한테 혼난다!"

첫째가 둘째를 윽박지른다.


첫째를 소환했다.

동생한테 왜 소리를 지르냐고 혼을 냈다.


아빠에게 혼난 첫째는 서러웠는지

휴지를 옆에 가져다 놓고 거실에서 훌쩍이고 있었다.


우리 집에 놀러 와 있던,

첫째 동갑내기 여자 사촌이

첫째에게 다가갔다.


"너 많이 속상했겠다."

"나 진짜 억울해. 동생이 먼저 내 장난감 망가뜨렸는데."

"그래, 너 정말 억울하겠다. 그럼 우리 같이 장난감 다시 만들어 볼까?"

"응, 그래. 다시 만들자."

"그래, 그럼 내가 어느 부분을 만들까?"

[조카와 아들이 다시 만든, 지하철+지하철역 장난감 블록]

아들은 동갑내기 사촌과 함께 장난감을 다시 만들었고,

기분이 좋아졌다.


초등학교 2학년인 둘의 대화는

첫째 아들을 무작정 혼내기만 한,

나를 부끄럽게 했다.


그리고 조카와 아들의 대화에서

진정 어린 공감이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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