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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Apr 22. 2021

그래도 아파트를 사세요

투자를 해야 한다. 자산을 사야 한다.

브런치를 통해 알게 된,

아이리 작가님의 신간 ‘그래도 아파트를 사세요’를 읽었다.


부와 자산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그래도 아파트를 사세요’의 인사이트를 적어본다.


[그래도 아파트를 사세요_아이리 지음_길벗 출판사]


1) 근로소득의 한계 (P.14)

 근로소득으로 돈을 모으는 것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서 잠도 자지 않고 24시간 일을 할 수는 없었다.


2) 돈으로 돈을 버는 방법 (P.25)

 잠시 잊고 있던 영국에서의 경험이 떠올랐다.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시스템을 바꿔야 했다. 매일 출퇴근하며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런던의 그 집도 나를 대신해서 돈을 벌어주었다. 여기서도 아파트라면 가능할 것 같았다.


3) 파이프 라인 (P.48)

 A는 강과 공장이 존재하는 한 평생 풍부한 소득이 보장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A는 매일 버 돈을 전부 써버렸다. 집도 사고, 타고 다닐 멋진 말도 샀다. 돈은 내일 또 벌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영원할 줄 알았던 수입도 끊겼다.


 반면에 B는 나이가 들고 건강이 약해질 때를 대비했다. B는 물통 나르는 일을 하고 남는 시간에 파이프라인 공사를 시작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파이프라인 공사가 드디어 완성됐고, 이제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콸콸 나왔다. 더 이상 물통을 메고 직접 물을 나르지 않아도 되었다. 잠을 잘 때도, 여행을 떠나도 수입은 계속 발생했다. 돈이 필요하면 그저 수도꼭지만 틀면 되기 때문이다.


4) 쇠사슬에 묶인 노예 (P.50)

  안정적인 월급쟁이 생활에 만족한다는 말을 들으니 쇠사슬에 묶인 노예 이야기가 생각났다.


 옛날에 발목에 쇠사슬이 묶인 노예들이 있었다. 처음에 노예들은 이 쇠사슬이 너무 무겁고 불편해서 매일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자 쇠사슬에 점점 익숙해졌다. 마치 자신들과 한 몸이 된 것 같이 느껴졌다.

 매일 쇠사슬을 바라보던 노예들은 어느 날부터인가 쇠사슬에서 번쩍 빛이 나는 것을 발견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노예들의 쇠사슬보다 자신의 것이 더 큰 것처럼 보였고, 더욱 아름다운 빛을 내는 것처럼 보였다. 노예들은 서로 모여서 자신의 쇠사슬이 더 멋있다고 자랑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쇠사슬로 묶여 있지 않은 자유인들을 비웃기까지 했다.


 월급과 보너스를 더 받고, 복지가 더 좋고, 정년이 보장되는 것 등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결국 발목에 묶인 쇠사슬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월급의 달콤함에 빠져서 나 스스로가 노예인지 아닌지 혼돈에 빠져서는 안 되었다.


 매달 입금되는 달콤한 월급에 중독되기 전에 깨달아야 한다. 자산은 월급이 아니라 투자로만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월급을 위해서가 아니라 투자를 위해 일을 해야 한다. 월급은 투자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5) 소득이 아니라 자산 (P.57)

 월급쟁이인 나는 오늘 받은 월급을 다음 달에도 당연히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었다. 언제라도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준비를 해야 했다. 누군가는 회사를 가리켜 ‘돈으로 묶여 있는 세상에서 가장 치사한 조직’이라고 말했다. 회사와 나는 오늘은 웃는 사이지만 언제든 차갑게 돌아설 수 있는 관계이다. 당장 내일 아침 출근하지 않아도 소득이 발생되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매달 월급을 받지 않아도 자산이 늘어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했다. 소득이 아니라 자산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했다.


6) 큰돈에 익숙해져야 한다 (P.225)

 눈높이를  높여서 큰돈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럼 현재 자산에 대한 시각이 달라진다. 더 큰 자산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이 생긴다. 나와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보이는 큰 자산이 어느새 달성 가능한 목표가 된다. 그럼 놀랍게도 방법을 고안해내기에 이른다. 투자 눈높이를 높이면 더 큰 기회를 볼 수 있는 것이다.


7) 기회 (P.226)

 리는 시간이 지난  그제야 그것이 놓치기 아까운 기회였다는 것을 알고 후회하게 된다. 기회(Chance) 언제든 누구에게나 무심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계획과 실행이 더해질  비로소 진정한 기회(Opportunity) 된다. 중요한 것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알아채는 것이다. 바로  시작이 투자 눈높이를 높이는 것이다.


8) 부루마블 (P.231)

 어렸을 때 즐겨하던 부루마블 게임에서 결국 승패를 가르는 곳은 첫 주사위에서 걸리는 타이베이, 마닐라, 카이로가 아니었다. 주사위를 4~5번 굴려야 도착할 수 있는 서울, 뉴욕, 런던, 파리가 있는 고가의 지역이었다. 게임의 승패는 주사위를 던지는 순서와는 상관이 없었다. 누가 먼저 이 고가의 지역을 선점해서 별장을 세우고 호텔을 짓느냐에 달려 있었다.


9) 역발상 (P.262)

 직장 연봉이 1억 원일 경우 연간 원천징수되는 세금만 약 2,200만 원에 달한다. 세금 2,200만 원 내는 것이 아까워서 연봉 1억 원 계약서를 찢어버리는 월급쟁이는 없을 것이다. 역발상이 필요하다. 보유세 2,000만 원을 내고, 시세 1억 원이 오르는 아파트로 말이다. 강남 아파트는 연봉 1억 원짜리 근로계약서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와 수익,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가져다준다.


 숲 속에서 거대한 뿔을 지닌 사슴이 갑자기 나타났다. 겁먹은 등산객에게는 사슴의 위협적인 뿔만 보인다. 하지만 노련한 사냥꾼에게는 과녁을 조준한 커다란 몸통이 보인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높은 보유세에 겁을 먹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내고도 만족스러운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가 어디인지 찾아야 한다.


10) 시간을 사야 한다 (P.296)

 우리가 투자를 통해 사야 하는 것은 강남 아파트가 아니다. 바로 시간을 사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빛나는 젊은 시절의 시간을 사기 위해 투자해야 한다. 되돌릴 수 없는 그 시간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 강남 아파트는 이런 소중한 시간을 사기 위한 도구일 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책장을 덮으며]

 저자 ‘아이리’ 작가님의 글을 브런치에서 보았을 때, 참 재미있게 읽었다. 나이는 나와 비슷할 것 같지만, 경제적인 관념에 있어서는 인생의 스승처럼 느껴졌다.


 서울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가격도 많이 올랐다. 그 상승 대열에 있지 못한 사람들은 아파트로 돈을 번 사람들을 욕한다. ‘투기로 돈을 번 사람들’, ‘운이 좋아서 대박 난 사람들’이라며 폄하한다.


 아이리 작가님은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시간에 대한 투자라고 말한다. 근로소득은 하루 8시간 동안 발생한다. 주말에는 쉰다. 저녁에도 쉰다. 다음 달에도 근로소득이 유지될 것이라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부동산 투자는 다르다. 부동산은 내가 잠들고 있는 시간에도 나를 위해서 일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더해진다.


 투기가 아니다. 투자다.

근검절약을 통해 모은 자본과 현명한 안목, 리스크를 감당하는 실행력이 만나면, 풍족한 노후를 위한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다.


 저자는 젊은 시절 녹색 엑센트를 탔다고 한다. 20대 내 첫차도 녹색 엑센트였다. 중고차 가격이 200만 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자의 말처럼 뒷좌석 유리는 수동으로 돌려서 열어야  했다. 운전석 안쪽 손잡이가 고장 나서, 차에서 내리려면 창문을 내린 뒤 바깥쪽 손잡이로 차 문을 열어야 했다.


 물론 지금은 축제차라고도 불리는, 국민 아빠차를 타고 다닌다. 예전에는 차에 대한 욕심이 많았지만 지금은 없다. 차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의 인사이트를 배우고 나니, 소비가 아닌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말처럼 ‘자산은 2 주택부터 불어난다’는 말에 공감한다. 그래서 나도 아파트를 사기로 했다.

미래를 위한 시간을 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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