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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Feb 07. 2023

고수의 일침

고수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

한근태 대표님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고수의 질문법’, ‘공부란 무엇인가?‘ 에 이어,

책 표지에 나온 그대로 ‘나를 깨우는 따끔한 한마디‘이었지만,

나를 성장시키는 소중한 가르침이라고 생각된, ‘고수의 일침’을 읽었습니다.

‘고수의 일침’에서 나를 깨워준 이야기들을 적어 봅니다.

[고수의 일침 _ 한근태 지음 _ 미래의 창]

1) 가까운 사람에게 물어보라

 그 사람이 괜찮은 사람인지 아는 방법 중 하나는 가까운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그 사람의 기사나 비서가 대표적이다. 기사는 배우자보다 오랜 시간을 붙어 지내고 월급을 받는 사람이다. 운전하는 사람이라 그가 어떤 행동을 해도 반응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사는 그에 대해 제일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 차 안에서 하는 통화 내용도 모두 기억하고 있다. 그가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다니는 지도 제일 정확하게 알고 있다. 또 자신에게 하는 말이나 행동으로 미루어 그가 어떤 성품의 사람인지도 이미 알고 있다. 사실 아무리 위대한 사람도 가까운 이들에게 존경받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흠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기사나 비서로부터 칭송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그 자체로 일정 수준에 오른 사람이다.


2) 명상

 명상은 영어로 ‘메디테이션(meditation)’이라고 한다. 이 말은 ’메디슨(medicine_약)‘이라는 영어 단어와 어근이 같다. 명상을 하는 것은 영혼 안에 좋은 약을 집어넣는 것이다. 명상은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 매일 좋은 생각을 하고 명상을 하면 좋은 씨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 명상이란 새로운 정보를 찾기 위한 탐조등이다. 수많은 정보를 분류한 뒤, 버릴 건 버리고 택할 건 택한다. 그리고 이를 재배열한다. 깊이 생각한다. 연관성도 생각하고, 진리도 발견한다. 명상은 흙탕물을 가라앉히는 작업이다. 흙탕물이 가라앉아야 주변이 훤하게 보인다.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라. 어제와 다른 오늘이 될 것이다. 당신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3) 거절을 경험하며 성장한다

 사람은 거절을 경험하며 성장한다. 내 마음대로만 되지 않는 게 세상살이란 걸 알면서 성숙한다. 모르몬교도들은 10대 후반이면 해외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 그게 의무다. 그들은 아침마다 하얀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전도 여행을 다닌다. 이 여행의 목적은 실패에 익숙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불교도 그렇다. 미얀마에서는 어린 수도승들이 아침마다 쌀을 시주하도록 한다. 그 과정에서 거절을 경험하고 거절에 익숙해진다. 이런 경험은 사람을 단단하게 만든다. 죽어도 영업을 못 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는 걸 못 견디는 사람도 있다. 나는 거꾸로 물어보고 싶다. “그럼, 아쉬운 소리 하고 거절당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나요?”


4) 죽고 싶다는 말

 건강검진에서 의사가 당신에게 이렇게 말한다.

“말기 암입니다. 석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 말을 듣고 뛸 듯이 기쁘다면, 당신은 정말 살고 싶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아마도 좌절하고 더욱 절망할 것이다.

죽고 싶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죽고 싶다는 것은 그만큼 간절하게 살고 싶다는 뜻이다.


5) 히딩크

 살다 보면 맷집이 중요할 때가 있다. 히딩크는 초반에 이걸 간파했던 것 같다. 그의 말이다. “태국, 말레이시아 같은 약체 팀을 상대로 5대 0으로 이기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프랑스, 브라질 같은 강팀과 경기를 해야 0대 5로 지더라도 실력이 상승한다. 두려운 상대와 정면 승부를 해야만 성공의 길이 열린다.” 그는 2001년 프랑스와 체코에 잇따라 0대 5로 패해 ‘오대영 감독’이란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 직전 열린 평가전에서 잉글랜드와 1대 1 무승부, 프랑스에 2대 3으로 패하며 월드컵 4강의 서막을 알렸다. 강팀과 경기를 하면서 맷집을 키운 것이 성공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6) 부하 직원에게 화를 내는 상사

 상사는 왜 부하 직원들에게 자주 화를 내는 것일까? 부하들이 일을 못해서, 아니면 성격이 급해서, 부하 직원들 교육을 위해서? 모두 아니다. 부하 직원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화내는 것을 급한 성격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 있다. 말도 안 된다. 아무리 급해도 대통령에게 혹은 사장님에게 버럭 화를 내는 사람은 없다. 속에서 천불이 나도 꾹 참는다. 사람이 화를 내는 건 성격이 급해서가 아니라 이 사람에겐 화를 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대를 무시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화를 내는 것이다. 자주 화를 내는 사람은 늘 화를 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러다 지금 이 사람 앞에서는 화를 좀 내도 되겠다는 판단이 서면 불같이 화를 내는 것이다.


7) 가치와 목표는 다르다

 어떤 목표를 갖기 전에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지 먼저 질문해야 한다.

그게 잘 사는 길이다.

가치와 목표는 다르다.

목표는 원하는 결과를 얻으면 끝이지만

가치는 가고자 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끝이 없다.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목표가 이루어지면 방향을 잃기 쉽지만,

가치 지향적인 사람은 멈추지 않고 성장할 수 있다.

목표 지향적인 사람은 결과만 보지만,

가치 중심적인 사람은 과정을 본다.


8) 혼다 사장의 퇴임 이유

 가와시마 기요시 혼다 전 사장은 퇴임의 변을 이렇게 했다.

“최근 2~3년간 내가 말한 사항들이 사내에서 8할이나 통과됐다.

6할을 넘으면 원맨 경영의 폐해가 나타나는 위험신호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지금 혼다가 위험하다는 이야기 아닌가?

내가 계속 사장 자리에 있으면 우리 회사는 직선적으로밖에 성장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퇴임을 결정했다.“


9) 기업에서 혁신이 실패하는 이유

 기업에서 혁신의 노력이 실패하는 이유는 주로 기획실에서 이를 기획하기 때문이다. 혁신은 규제가 느슨한 지사, 새로운 눈을 가진 신입 사원, 고객의 불평이 끊이지 않은 콜센터에 힌트가 있다. 혁신을 원한다면 그곳을 관찰하라.


10) 간신

 간신을 조심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간신은 이렇다. 조직의 미래나 비전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사리사욕에만 눈이 벌건 자들이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가가 망해도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이런저런 명분을 교묘하게 내세워 자기 지위를 강화하고, 자신의 패거리를 곳곳에 심는 데 탁월함을 보인다. 자신에게 반대하거나 뜻이 다른 사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공격한다. 그들은 암세포처럼 세력 확장에 능하다.

 

 때문에 일단 간신들이 권력을 잡으면 조직은 망가지기 시작한다. 그 편에 서지 않는 이상 생존하기 힘들다. 간신은 이마에 간신이라고 써 붙이고 다니지 않는다. 공부도 많이 하고 말도 번지르르하다. 그들은 권력자의 심기를 파악하는 데 천부적인 능력을 가졌다. 심리 상태, 기질, 기호나 취향 등을 귀신같이 알아내 교묘하게 이용한다. 상사에게 잘하기 때문에 어리석은 상사는 이들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들은 임기응변에도 강하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능수능란하게 자신을 변모시킬 수 있다. 입안의 혀처럼 굴기 때문에 그들이야말로 조직의 충신이라고 오해할 가능성도 있다. 간신을 믿고 그에게 중요 보직을 주는 순간 조직은 끝이 난다. 당신의 조직은 어떤가?


[책장을 덮으며]

 고수는 멀리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멀리 보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아는 많은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하면 멀리 볼 수 있는 사람음 많이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수는 겸손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겸손하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소리 없이 잘할 수 있는 것이고, 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것입니다.

할 수 없는 것을 하려는 사람은 능력과 실력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접근하기 때문에 조직에 해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고수는 가야 할 때,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입니다. 아무리 좋은 행동이라도 적시에 해야 합니다. 고수는 그때를 아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결국은 떠나야 하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고수는 자신이 떠나야 하는 시기를 아는 사람입니다. 다음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현재를 놓을 줄 아는 지혜가 있는 사람이 고수입니다.


한근태 대표님의 ’고수의 일침‘을 통해서, 고수의 안목을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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