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5만 회가 가져온 변화
브런치에 글을 올린 지 3개월 정도 되었다.
가끔씩 브런치 인기글이나 포털 사이트에
내 글이 올라가는 즐거운 상상을 해 본 적도 있다.
그런 상상이 3개월 만에 현실이 되었다.
지난주 금요일 새벽.
지금처럼 새벽 4시에 일어나
이런저런 글을 적고 있었다.
첫 직장의 기억을 담아 쓴
'사무실 자리 배치가 왜 이래?'.
https://brunch.co.kr/@azafa/34
발행을 누르고,
애들을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 데려다주고
평소와 똑같이 출근을 했다.
그런데 오전 10시에 브런치 알람이 떴다.
응? 뭐지?
하루 40~50명이 방문하는 내 브런치에 1,000명이?
그것도 불과 6시간 전에 쓴 글이?
유입경로를 확인해 보니,
99% 이상이 포털로 접속을 했단다.
서둘러 포털 사이트를 열어보았다.
어라? 진짜 있네?
포털 사이트에 내가 쓴 글이 올라온 것이 처음이었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금요일 오후에는
브런치 메인에 내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신기했다.
금요일 자정 무렵.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조회 수를 살펴보는데,
하루 동안 2만 명이 넘는 분들이
내 글을 읽으셨다.
주말에도 많은 분들이
'사무실 자리 배치가 왜 이래?'를 읽으셨고,
결국 일요일 저녁,
브런치의 새로운 알람이 떴다.
새벽에 일어나
그간의 생각들을 적어본 것이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읽혔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조회수 5만 명이 가져온 변화는
결론적으로는 없다.
곧 아침이 밝아올 것이고
난 출근을 할 것이다.
새로 준비하는 프로젝트 때문에
쫀득한 하루를 보내야 하겠지.
하지만 중요한 것 한 가지는 알았다.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때론 작은 공감이,
때론 작은 재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작은 글 하나하나가 모여
이 시대의 직장인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라며,
꾸준히 글을 쓰고 싶다.
아.. 맞다.
이제 이만하고
얼른 오늘 아침에 보고해야 하는
서류 마무리 작업해야겠다.
'현실 복귀' 모드~ON!
오늘은 즐거운(?) 월요일 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