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배우 작가님의 2018년 신간.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를 읽었다.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켜줄 글배우의 마음 수업
이라는 문구를 보고 선택한 책.
이 책을 통해 나의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시켜 주었던 문구들을 꺼내본다.
이제는 알았어요.
내 인생의 행복은
남들이 말하는 '무엇'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무엇'으로 채워나갈 때
얻을 수 있다는 걸.
아이와 엄마가 함께 있을 때
엄마는 아이보다 10배 이상의 큰 위로를 받는다고 합니다.
무엇으로 위로를 받을까요?
아이는 엄마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데.
그냥 거기에 있어준 것.
그냥 거기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엄마에게 많은 위로를 준다고 합니다.
나는 이미 누군가에게
존재만으로
위로를 주고 있는 사람입니다.
배려란
내가 잘해주었다 생각하는 게 배려가 아닙니다.
상대가 원하는 걸, 상대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배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너는 지금 어때?
무엇이 필요해?
내가 어떻게 하면 너한테 도움이 될까?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내가 지속할 수 있고
내가 희생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배려란 상대를 고민에 빠뜨리지 않는 것
상대를 오랫동안 혼자 힘들게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
상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타인이 원해서
타인에게 조언을 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타인이 물은 게 아니라면 굳이
어설프게 잘 모르면서 얘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건 누굴 위하는 길이 아니라
'내가 이만큼 알아'라고 아는 척하는 행위입니다.
언어에 있어서
당신이 그 사람에게 어떤 의도였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의도와는 다르게
다른 언어를 사용했다면
오해한 사람이 잘못이 아니라
당신의 잘못일 겁니다.
기분이 상하거나 상처 받은 사람의 잘못이 아니기에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여?'라는 말은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 그런 의도로 전달되지
않는 언어를 썼어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지만
함께 살아가기 이전에
각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내 기준에서는 상대가 틀렸겠지만
상대의 기준에서는 내가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오해가 생기고
다툼이 생깁니다.
오해와 다툼을 줄이는 방법은
거리를 두고
기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생각과
그 사람은
그 자체로 두세요.
진심을 주되 거리도 줘야 합니다.
각자가 더 존중하고 행복할 수 있는 거리.
기대란 정확히 그 사람이 나에게 무언가를
해줄 거라는 생각입니다.
주면서 상대도 나와 똑같이 해주길
바라는 건 내 욕심입니다.
진심으로 주어야 합니다.
진심은 하나라는 뜻입니다.
내가 주는 것 하나.
나이가 있지만 전혀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대개
자신보다 낮은 사람한테는 강해지려 하고
자신보다 높은 사람한테는 한없이 약해집니다.
어른의 의미를 권력과 권한, 힘을 가진 사람이라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른의 의미는 배려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어른이 더 많이 배려합니다.
내가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편하다면
그 사람이 나에게 보이지 않게
많은 것을 양보해주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처음에 잘 대해주는 것을
고맙다고 느끼는 건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많이 놓치는 건
함께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그 사람의
양보의 마음입니다.
상대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할 때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두 가지입니다.
첫째,
나에게 진정성 있게 자신의 삶에 대해
자주 얘기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 나에게 진정성 있게
고민이든 미래든 걱정이든 얘기하는 건
그 사람은 나를 자신만큼 믿고 의지하고 있고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러나 이것도 성향이 달라 자신의 얘기를
잘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 얘기를 진정성 있게 들어주는
사람인가입니다.
이 두 가지를 가끔이든 만나서 대화할 때든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나에게 해주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나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따뜻한 사람 곁에는 따듯한 사람이 온다.
그래서 상처 받더라도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따뜻한 사람이 되라는 건
상처 받아도 괜찮은 척 참고 살라는 게 아니라
당신의 상처를 인정하고
같은 상처를 받지 않게 조심하며 상처를 돌보고,
나에게 굳이 상처 주는 사람이 아니면 냉소적이거나
비판적이지 않고 따뜻하게 대하라는 말 정도가 됩니다.
미안하다 고맙다 자주 말하는 사람은
정말 멋있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을 그만큼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인생에서 젊은 때란 사실 딱히 없습니다.
60대에도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
20대 중반에도 늦었다 생각하며 사는 사람
나이가 젊은 때를 말하지 않습니다.
인생에서 젊은 때란
자신이 아직 할 수 있다 믿을 때입니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하든
당신이 조금 더 행복하고 즐거운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당신이
행복을 오늘이란 페이지에
채워나갈 수 있습니다.
행복에는 늦은 게 없는데
출발선에서 출발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 내 모습만 있을 뿐.
저는 사실
꽤 오래전부터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글배우로서 상담을 잘하고 글을 잘 쓰고 강연을 하는
글배우는 있었지만
인간 김동혁은 오랫동안 없었습니다.
아니 인간 김동혁을 뒤돌아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책 제목은 다소 무거웠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배려, 감사, 존중'
이라는 소중한 세 단어가 머릿속을 맴돈다.
맞다.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켜줄 마음 수업이 맞았다.
결국 자존감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 대한 존중.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한 감사,
마지막으로 상대가 원하는 배려가 필요한 것이 맞다.
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다는 존재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한 자존감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어제보다 오늘의 나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