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매출도 늘리고, 손님도 기분 좋은 방법.
초등학생 자녀들과의 최고의 외식 장소는 중국집입니다.
특히, 자장면과 탕수육의 조합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이지요.
성인 두 명, 아이 두 명이 중국집에서 주문을 하게 될 때에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혹시) 자장면 곱빼기를 두 그릇으로 나눠 주실 수 있을까요?"
중국집마다 차이가 있지만,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네, 나눠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그러면 자장면 곱빼기를 나눠서 주시고, 짬뽕 2개, 탕수육도 하나 주세요."
자장면 곱빼기를 나눠서 주는 중국집은 탕수육을 시켜서 먹으면, 가족 4명이 함께 먹기에 딱 좋습니다.
아이들(특히, 둘째)도 각자 온전한 자장면을 먹을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나눠 드리는 건 어렵고요, 그릇을 하나 드릴게요."
이런 경우에는 짬뽕을 하나만 시키고, 자장면 곱빼기 2개, 군만두를 시키게 됩니다.
국그릇이 아니라 앞접시를 주는 곳도 간혹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온전한 자장면을 주고, 제가 아이들 것을 조금씩 덜어 먹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그리고 이런 중국집에서는 탕수육을 시키는 것도 솔직히 기분이 내키지 않습니다.
뭔가 대접받지 못하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군만두 정도만 시키게 됩니다.
정말 간혹 가다 "나눠 드리는 건 안됩니다."라고 말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 자장면 2개, 어른 짬뽕 2개만 시킵니다.
기분도 좋지 않고, 아이들도 보통 자장면을 한 그릇씩 먹고 나면 어느 정도 배가 부르기 때문입니다.
중국집 입장에서는 곱빼기를 나눠 먹으면 매출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곱빼기를 2그릇으로 나눠주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곱빼기를 나눠주었을 때, 탕수육까지 시켰기 때문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중국집 입장에서도 매출이 가장 높게 나오고, 손님도 대접받는 느낌도 받으며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이른바 상호 Win-Win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네에 항상 웃으며 자장면 곱빼기를 나눠 주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그 중국집에 가면 아이들도 행복하고, 엄마 아빠도 행복한 외식을 할 수 있습니다.
동네 중국집에서 외식을 하면서
1인 1 메뉴의 원칙을 지키는 것보다,
곱빼기를 나눠주고 요리까지 파는 것이야 말로
가게와 손님 모두에게 좋은 최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