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이 앞선 사람입니다.
저는 기차를 탈 때, 해당 칸에서 가장 뒤편 복도 쪽 자리를 골라 탑니다.
전화가 오면 빠르게 기차칸 사이로 나가서 통화를 하기도 좋고,
뒷자리에 사람이 없다 보니 눈치 보지 않고 의자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에는 제주도로 출장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좌석벨트 표시등이 꺼지자 갑자기 앞 좌석이 확 뒤로 젖혀졌습니다.
보통은 뒷사람을 생각해서 조금만 천천히 뒤로 젖히거나,
아니면 뒷사람에게 양해를 구할 수도 있을 텐데
갑자기 뒤로 젖혀진 앞 좌석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좌석이 뒤로 젖혀질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고,
그 범위 안에서 본인이 편한 각도로 세팅을 한 것이기 때문에
앞 좌석 사람의 행동을 비난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래서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좌석을 조절할 수 있는 비즈니스석이 좋은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사이드 미러를 보지 않고 차선을 바꾸면 뒤에서 오는 차량과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탈 때도 추월은 앞으로 하지만, 추월 전에는 뒤편을 반드시 확인해야 안전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뒷사람을 확인하지 않고 뒷걸음질을 치면 부딪히게 됩니다.
출입문을 통과할 때에도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매너가 필요합니다.
결국 뒷사람을 확인하고 배려하는 행동은,
사실은 본인의 사고를 예방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진정 멋진 사람은 뒷모습이 멋진 사람이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앞모습보다는 뒷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뒷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뒤를 잘 살피는 사람이 앞으로도 잘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