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으로 줄이면 두 배 더 행복해집니다.
최근에 유영만 교수님의 '끈기보다 끊기'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본 유영만 교수님의 또 다른 책.
'2분의 1'의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적어봅니다.
-. 나이는 '나 이제부터 내가 알아서 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다. (P.27)
-. 끊기 없는 끈기는 삶의 위기를 불러온다 (P.31)
-. 운동하는 동안은 동안이다. (P.53)
-. 운동을 못하는 이유는 시작하지 않기 때문이다. (P.54)
-. 성공하는 사람은 침을 흘리지 않고 땀을 흘린다. (P.63)
-. 심각한 사람은 아이디어가 없다.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은 절대로 심각하지 않다. -프랑스 시인 폴 발레니 (P.65)
-. 법은 내 마음대로 만들 수 없지만 방법은 내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 (P.75)
-. 나토(NATO)는 'No Action Talking(or Thinking) only'의 약자다. 행동하지 않고 검토를 계속하거나 생각의 꼬리를 물고 생각만 계속하는 사람을 지칭해서 나토족이라고 한다. (P.85)
-. 뿌리가 깊을수록 쉽게 뿌리치지 못한다. (P.98)
-. 배우는 사람만이 인생의 주연 배우가 될 수 있는 이유다. (P.105)
-. 장인은 자신의 일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질문을 던져 지금보다 더 잘하는 방법을 찾아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P.110)
-. 죽은 물고기는 물의 흐름대로 떠내려가지만 살아 있는 물고기는 급류를 거슬러 올라간다. (P.147)
-. 물건을 훔치면 범인이지만 마음을 훔치면 연인이 된다. (P.157)
-. 설명은 머리로 하지만 설득은 가슴으로 한다. 논리적 설명은 결론을 낳지만 감성적 설득은 행동을 낳는다. (P.161)
-. 인생의 선배는 방법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방향을 가리키는 사람이다. (P.184)
-. 기쁨은 어떤 일의 의미를 느낄 때 내부에서 오고 재미는 외부에서 뭔가가 주어질 때 비로소 생기는 감정이다. (P.222)
-. 문제를 의미하는 'problem [프로블럼]'이 우리말로 번역하면 '풀어보렴'이 되는 이유다. (P.256)
-. 망설이는 동안 뇌가 하는 일은 하나뿐이다. 어떻게 하면 시작하지 않을지 그 이유나 핑곗거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P.271)
-. 행복한 사람들이 다르게 사는(live) 이유는 사는(buy) 것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P.283)
-. 적자생존의 다른 의미는, 인간관계에서 내가 조금 적자를 보는 관계로 시작되어 오랫동안 서로에게 생존을 넘어 행복한 생활이 보장된다는 의미다. (P.298)
-. 후반전은 보통 명사로 살아온 지난 오십에서 벗어나 고유명사로 살아갈 오십으로 변신하는 전환점이라고. 고유 명사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럽다'는 말은 지워버리고 '~답다'라는 말에 어울리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P.343)
-. 전반전은 누군가 만든 무대 위에서 '취직' 인생을 살았다면, 후반전은 내 삶의 의미를 두 배로 늘려주는 '취향'을 만끽하는 시기다. 취향에 취해야 원하는 것을 취할 수 있다.
과유불급이라고 했습니다. 넘치는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합니다. '2분의 1'이라는 이 책의 제목에서 가장 이상적인 비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 마음속에 빈 공간이 있어야 다른 사람의 마음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법이라 생각합니다. 멋진 그림은 빈틈없이 그린 그림이 아닌, 여백의 미를 강조한 그림일 것이고, 좋은 음악은 쉬지 않고 멜로디를 들려주기보다는 소리가 멈추고 기대를 증폭시키는 맛이 있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의 절반이라고 볼 수 있는 50.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인 지천명이지요. 하늘의 명을 깨닫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으려면 역시 내 마음에 빈 공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책은 비움의 미학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비움은 여유와 유머를 기반으로 한 삶의 지혜로 채워나가는 것이 좋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책 뒷 표지에 적힌 글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절반으로 줄이고 두 배 늘리면 인생이 보인다." 100% 채우려기 보다는 절반은 내가 채우고, 나머지 절반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채울 수 있는 그런 삶을 사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