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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인사 Mar 04. 2020

회식이 좋았습니다.

라떼는 말이야 - #23. 야근보다 집에 일찍 갈 수 있어서.

묻지마 야근이 이어지던 시절.

당시 나는 회식을 좋아했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회식 날만 손꼽아 기다릴 정도였다.


이유는 단 하나.

야근하는 날보다 집에 일찍 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제일 큰 이유는 노무담당자로 일하면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셨기 때문이다.


지난 4년간 평생 살면서 마실 술을

다 마셔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쯤 업무상 술을 마시지 않아도 되는 날에

내가 참석 가능한 날 팀 회식을 하자는 말을 들으면

'그냥 저 없이 회식하시면 안 되나요?'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회식(會食).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음식을 먹는다는 뜻이다.

마음이 잘 맞는 동료들과 함께 하는 회식은 즐겁다.


의무로 마셔야 하는 술자리, 회식자리가 아닌

즐거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회식을 기대해 본다.

술기운을 빌려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좋지만,

평상시에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게 더 좋은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미생 _ 안영이의 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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