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고 기다란 선 하나, 차이였다
이생과 저 생을 오가는 중이라고 했다
가만히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가뿐 숨 내쉬는
당신 숨결이 느껴졌다
아무리 귀를 기울여도
아무리 불러 보아도
당신이 써 내려간 삶의 뒤안길은
너무 깊었다
먼 길을 가다 문득
돌아본 날에는
두 팔을 벌려 나를 꼭 안아주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족했다
새벽,
기다란 선 하나가 조용히 그어졌다
이정표처럼 그 길 따라
꽃 한 송이 우리 엄마,
무거운 길의 무게를 벗고
훨훨 웃으며 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