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레이첼 이사도라 작가의 그림책 ‘벤의 트럼펫’.
‘저녁이면 벤은 비상계단에 앉아 지그재그 재즈 클럽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곤 해요.’
‘벤도 자신의 트럼펫으로 함께 연주하지요.’
‘벤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꼭 지그재그 재즈 클럽에 들러요. 그리고 연주자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구경하지요.’
‘벤은 흥겨운 재즈 리듬에 몸을 들썩거리며 집으로 돌아와요... 그러고는 할머니, 동생에게 트럼펫 연주를 해 주지요.’
‘어느 날 벤이 집 앞 계단에 앉아 트럼펫을 불고 있을 때 누군가가 지나가면서 말했어요.’
“멋진 트럼펫이구나.” ‘그 사람은 바로 지그재그 재즈 클럽의 트럼펫 연주자였어요!’
‘다음 날도 벤은 집에 가는 길에 클럽에 들렀어요. 연주자들은 빠르고 신나는 곡을 연주하고 있었지요.’
‘벤도 트럼펫을 불기 시작했어요. 사탕 가게 앞에 있던 아이들이 벤을 보고 소리쳤어요.’
“야, 너 뭐 하냐?”
“트럼펫 불고 있어.” ‘벤이 말했어요.’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게 아냐? 트럼펫이 어디 있다고 그래!”
‘아이들은 깔깔거리며 벤을 비웃었지요.’
아이들 눈에는 벤의 트럼펫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벤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힘없이 집으로 걸어갔어요.’
‘그리고는 집 앞 계단에 앉아 멍하니 지그재그 재즈 클럽의 반짝거리는 불빛을 바라봤지요.’
‘트럼펫 연주자가 잠깐 쉬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가 벤에게 다가와 물었지요.’ “네 트럼펫은 어디 갔니?”
“트럼펫 같은 거 없어요.” ‘트럼펫 연주자가 벤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했어요.’ “클럽으로 오너라.”
트럼펫 연주자는 벤에게 트럼펫을 주며 말했어요. “자, 너에게 주는 멋진 선물이란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이러한 행운을 수없이 겪었을 것이다. 다만 기억을 못할 뿐일 것이다.
예수는 말했다.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요. 찾아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구하면 얻고 찾으면 찾아지고 두드리면 열리는 수많은 행운 속에서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의아해할 것이다. ‘아니?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수없이 기도했지만, 응답이 없잖아!’
이런 기도는 자신의 사사로운 욕심에서 나왔기에 기운이 약하다. 천지자연이 호응하지 않는다.
우리 안의 깊은 마음속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들은 멀리멀리 퍼져나간다. 온 우주가 호응하게 된다.
우리 마음의 깊은 곳에는 신성(神性)이 있기 때문이다. 이 신성의 힘으로 우주가 운행하고 우리도 그 운행에 따라 살아간다.
신화학자 조셉 캠벨은 말했다. “너의 블리스(희열)를 따라가라.” 우리 안에서 솟아올라오는 블리스가 인도하는 길에는 수많은 행운이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길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