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내향적인 고양이 대기실

by 버베나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느끼는 것.
그건 어쩌면 관계에 있어서도
효율성을 찾고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어긋난 관계를 붙잡고
감정을 소비하려는 사람은 없으니까.
나도 상대방도 노력하지 않으면
인연의 끈은 끓어져버린다.


쉽게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린 너무나도 가벼운 존재가 되어버렸다.
서툴더라도 이해하려 하고,
부딪히더라도 조금 덜 아파하기.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리는 마음을
실처럼 늘어트리고 싶다.


가벼운 마음도 무거운 마음도 잘못된 건 없다.
단지 내 이기적인 감정만 존재한다.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건 투명하고 용기 있는 일이다.


오늘의 너도 충분히 잘했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