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의 비명소리가 멈추었다
4월 3일 행복에 겨운 비명 소리가 넘친다.
통곡소리가 울렸던 거리에서
카메라 셔터소리가 울린다.
피맺힌 절규를 목구멍으로 집어삼키며 걸었던 거리에서 사랑의 애가들이 넘친다.
바람 따라 흘러내리는 눈물이 넘치던 거리에서 바람 따라 벚꽃 잎이 흘러내린다.
그래. 그렇게 행복하게 웃어라.
시간에 갇힌 슬픔을 슬픔으로만 묻어두면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흘러가는 시간에 행복한 웃음으로 슬픔을 덮어주기를.
인생이 나무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가지에서 떨어지고 시간이 채워지면 가지에서 다시 솟아 오르는 줄기와 잎을 오롯이 견뎌주는 나무처럼 인생도 지고 피기를 반복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