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세수도 하지 않고 양치도 하지 않고 소파에 몸을 던졌다.
만사가 귀찮아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추운 건 싫어서 담요를 몸에 칭칭 감고 누웠다.
추운 건 싫으니깐.
그렇게 누웠는데 눈물은 귀찮지도 않은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아이들이 내 머릿속 안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이 세상에 엄마란 존재가 있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양육하기 위한 존재라고 하는데 난 그런 엄마일까
때로는 엄마라는 무게가 너무 무겁고 귀찮아서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다.
솔직하게 말하면 인간본성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싫은 것이다.
잠시 내려놓았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부자연스러워진다. 자유롭지 않다.
오히려 어딘가에 더 옭아매져 있는 것 같다.
이것이 모성이고 자녀를 향한 사랑이라면 난 그들을 너무나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자유를 포기할 만큼. 나의 의지를 포기할 만큼. 나의 눈물이 마르지 않을 만큼.
이것이 무엇인가요? 왜 그런 거죠?
당신도 그런 것이었겠죠? 나를 내려놓지 못하시는 이유가 나를 너무 사랑하셔서 그런 것이죠?
처음부터 엄마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 무게를 알지 못했습니다.
엄마가 되고 부모가 되면서 알게 되는 사랑이 세상에서 제일 무겁고 아픈 사랑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눈에 담아서 당신을 바라보려고 합니다.
내 눈에 담긴 아이들의 모습을 보시면서 어린아이가 아닌 당신의 마음을 알아가고 있는 부모의 모습으로 저를 바라봐주시게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