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무

식구

by 기억나무

각자 할 일을 마치고 저녁이 되니 식탁에 가족들이 모인다.

하루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누굴 만났는지 좋은 일 나쁜 일 할 것 없이 말을 한다.

즐겁게 말을 하고 행복하게 들어주고 맛있게 밥을 먹는다.

많은 말들이 오가고 밥그릇의 밥이 줄어든다.

아쉬운 마음 담아 밥그릇에 밥 한 주걱을 다시 담는다.

하얗게 김이 오르는 밥알들이 가족들의 입으로 들어가면 재미난 얘기가 되어 따듯한 온기를 뿜는다.

식구는 같이 밥을 먹는 사람이라고 하니 우린 서로에게 식구의 역할을 착실하게 실행하고 있는 가족이 틀림없다.

함께 하지 못하는 날이 오더라도 이 날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식구임을 가족임을 잊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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