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발밑 사고... 그 위험과 대책을 말하다
금년 들어서 발생한 초대형 땅꺼짐이 벌써 세 건이 넘는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도시철도 5호선 공사장 주변에서 4월 12일, 13일에 잇따라 발생했는데 벌써 열여섯 번이나 땅꺼짐이 발생했다. 그 하루 전인 11일에는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5-2공구에서도 땅꺼짐이 발생해서 한 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3월 24일에는 서울 강동구 9호선 공사장에서 오토바이 한 대가 추락해서 배달원이 목숨을 잃었다.
우리의 발밑이 위험하다.
차를 타고 다니는 것도 불안하고, 길을 걷기도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을 타고 다니는 것도 불안하다. 이처럼 언제 발팀의 땅이 허당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땅이 꺼지는 일은 더 이상 기우(杞憂)가 아니다. 일본은 연간 10.000건이나 땅꺼짐이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정부 통계 상 연간 평균 191건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게 정말일까. 일본이 우리보다 50배나 많이 일어난다고.
2014년도에 서울시 송파구에 80m짜리 대형 공동이 석촌지하차도 하부에서 발견되면서 땅꺼짐이 사회문제화 되었을 때, 서울시에서 담당본부장으로 국내외 자료를 조사하고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서 발표했던 게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 한 느낌이다.
그래서 르네방재정책연구원 유튜브 채널에 땅꺼짐 특집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 최근의 국내외 자료를 중심으로 정책 상 어느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짚어보고 이를 영상으로 만들었다. 이제 오늘까지 전체 11~12개 영상 중 8개가 올렸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조회수가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세상에 알릴 생각이다. 이 땅꺼짐의 문제는 결코 단편적, 파편적, 일회성 미봉책이나 땜질식 처방으로는 위험을 줄일 수 없다. 하수관 등 시설물의 노화가 가중되고 있고, 이상기후로 극한 강우도 그 빈도가 늘어나고 있고, 지하철 공사, 대심도 터널 등, 터널공사, 건축공사 등 굴착공사도 여전히 많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땅꺼짐 관련 문제를 종합적으로 되짚어 보고, 정책과 대책에 대해서도 선험(先驗)국가 또는 선험도시의 경험과 지식, 지혜를 참고해서 잘 만들고 꾸준히 시행하면서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켜야 한다.
많이 부족하지만, 그 단초라도 제공하려는 마음으로 영상들을 준비했다.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고,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유튜브 영상은 '르네방재'로 검색해서 보면 된다. 그 중 하나의 링크를 여기에 같이 올린다.
02 우리나라 191개, 일본은 10000개, 일본이 50배나 땅꺼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