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삶
새해가 밝은지 꽤 지나고 나서 제가 새해에 할 일 중 하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집 근처 운동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줄였지만, 전에는 하루에 3, 4가지의 루틴과 함께 운동을 했습니다. 하는 시간이 30 - 40분 정도여서 부담없이(완전히 없다면 거짓말이겠으나) 갔다올 수 있었습니다. 잠시 쉬고 난 이후에는 2 - 3가지가 되었습니다.
취준생의 특징이겠지만, 제가 하는 일에 확신이 없는 상태입니다. 개발자 관련 스터디 두 개에, 조금 진행이 느린 프로젝트 하나, 코딩 테스트 풀기 루틴 하나, 오픽 공부, 기본 교재 공부까지 하고 있는데, 제 한계를 느끼고 점점 줄여나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놀고 있는 시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래서 취직을 못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사실 대기업만 넣었으면서 이런 생각하는 것이 얌체같긴 합니다. 제 가족은 항상 그런 말을 해줍니다. 네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사실 취업 시장은 주차장 같은 것이다. 운도 따른다. 쓸데없이 나에 대한 자학이 생겨날때마다 이 말을 생각합니다.
사실 제 지금의 모습은 제가 작년에 생각했던 이른바 '갓생'을 사는 제 모습입니다. 운동을 하면서 스터디도 계속 하고요, 프로젝트도 하고 있는 모습이요. 그런데 왜 지금의 제 모습에 저는 만족을 못하는 걸까요?
아마도 저는 평생 제 모습에 만족을 느끼지 못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날때마다 제겐 더 높은 목표에 유혹되기 일쑤입니다. 스터디 하나를 할 때는 뭔가 하나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스터디가 여럿이 되니 이젠 프로젝트를 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때마다 제가 따온 것들은 무산이 됩니다. 회사에서는 최근의 이력을 원하니, 제 과거는 쓸모없어진다고 생각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제 TOEIC 점수도 종잇장이 되었습니다. 새로 따야한다고 생각되어 새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힘들게 딴 정보처리기사 자격증도 금방 그 유효성을 잃을까 떨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끊임없이 바쁘게 살기를 원하는 사회의 탓이 없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모조리 사회의 탓을 하기에는 또 이런 사회에서 잘 살고 있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저는 최대한 정신 승리를 하며 버텨보려합니다. 제가 배우는 것들이 제가 하고 싶은 것이지, 밀려서 하는 것이 아니라고요. 그리고 저는 또 목표를 향해 달려갈 것입니다. 제 욕심을 누가 채워주겠습니까. 꿈꾸던 삶을 이루게 되면 저는 다시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될 것입니다. 이런 불행한 세상 이치에 영화 <소울>의 메세지를 말하고 싶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이루었냐보다, 내가 살면서 만나는 것들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