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피부, 고운 손, 안정적인 부모님 밑에서 사랑받고 자란 느낌, 구김살 없이 밝은 성격, 뛰어난 센스, 예의 바른 모습, 단아하거나, 천진난만하거나, 조금은 도도한 여자.
세상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곱게 자란 여자들이 있지만, 이들이 선호하는 남자들에는 보통 다음과 같은 3가지 공통점이 있다. 만약 당신이 관심 있는 그녀가 이런 스타일이라면, 아래 내용들을 참고해보자.
1. 바른 남자
언젠가 있었던 점심 회식. 40대 둘, 30대 하나, 만으로 20대인 A양, 총 여자 넷이 모인 자리였다. 막내 직원이 싱글이라고 하자, 본의 아니게 꼰대력을 발휘한 세 사람은 연애는 안 하느냐, 이상형이 어떻게 되느냐 등 MZ세대가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은 질문들을 퍼부었다. 그래도 착한 그녀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차분하게 대답했다.
"음... 저는 바른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요."
곱게 빗어 윤기가 흐르는 머리칼, 하얀 피부, 차분하게 미소 짓는 단아한 그녀와 어쩐지 닮은 이상형이었다.
'바른 남자'는 '모범생'과는 조금 다르다. 소위 말하는 '엄친아'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딱 어른들이 좋아하는 동네 바른생활 청년 느낌의 남자들이 그런 타입이다. 외모가 단정하고, 자라면서 크게 엇나간 적 없고, 인간관계가 좋으며,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가정적인 남자. 이런 남자들은 주로 감정 기복이 크지 않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있다. 안정감을 중시하는 곱게 자란 딸내미들에겐, 작은 일에도 일희일비하며 욱하고 욕하는 남자 보단 이런 바른 남자가 천생배필 아닐까.
2. 센스 있게 돈 쓸 줄 아는 남자
꼭 돈이 있어야만 센스를 발휘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곱게 자란 딸내미들, 특히 여유 있는 집 아가씨의 마음을 얻으려면 돈을 어느 정도는 좀 써야 한다. 무조건 비싼 걸 사라는 뜻이 아니다. 그보단 환경 친화적인 비건 제품이나, 트렌디한 콘셉트의 레스토랑, 유구한 역사와 확실한 정체성을 가진 명품 브랜드,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 전시 등 TPO에 맞는 소비가 더 중요하다. 이러한 소비가 중요한 이유는, 이미 그녀들 자체가 그런 취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 키즈 B양의 명품 선물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자.
"갖고 싶은데 살 수 없어서 사달라는 게 아니거든. 갖고 싶으면 그냥 내가 사면되니까. 단지 상대방이 내 취향에 맞는 선물을 해주길 바랄 뿐이야."
없는 돈을 써가며 비싼 것만 고집하는 건 사치이지만, 세련되고 풍족한 그녀들에게 이러한 소비는 전혀 사치가 아니다. 돈 쓰는 감각이 비슷한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 듯하다. 그렇다고 돈이 없다며 좌절하지 말자. 요는 작고 자잘한 데에 여러 번 돈을 쓰느니, 센스 있는 한방이 더 유효하다는 거니까.
3. 자기 관리를 잘하는 남자
특히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곱게 자란 딸내미들이 중시하는 부분이다. 부모님의 소개로, 부잣집 아들내미이자 돈 잘 버는 대기업 부장님과 선을 본 C양의 한줄평은 다음과 같았다.
"배 나온 대머리였어. 카페 계단을 올라가는데 숨이 차서 헉헉 거리시더라고."
성실한 타입의 곱게 자란 딸내미들은 이미 헬스, 골프, 필라테스 등 자기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다년간 해오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상대방이 아무리 부자고 능력자여도, 자기 관리가 되어있지 않은 모습에는 매력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자기 관리란,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아니다. 본인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 깔끔하게 손질된 수염, 반듯하게 다림질된 옷과 같은 외형적인 것부터, 꾸준한 운동,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통한 이너 뷰티를 가꾸는 것 까지를 아우른다. 이런 기본적인 것들은 세월이 쌓일수록 이성에게 어필하는 파워가 복리처럼 커지니, 자신을 위해서라도 한번 열심히 해보자. 결코 손해가 아닐 것이다.
오늘은 곱게 자란 딸내미들이 선호하는 남자 유형을 살펴봤다. 왠지 남자분들은 이 글을 보고 여러 가지 반박을 하고 싶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에 조금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나름 곱게 자란 딸내미 빅데이터가 쌓인 내가 봤을 때, 이 글에 반기를 들 여자분들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본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곱게 자란 아들내미들이 좋아하는 여자 특징도 정리해서 돌아오겠다. 그럼 다들 사랑이 넘치는 하루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