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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미슐랭 빕 구르망 1

계획

by 신경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숙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난 아니다. 그 돈을 아껴서 체험하는데, 특히 맛있는 현지 음식을 즐기는 데 사용하자는 편이다.


음식만큼 그 나라 문화를 잘 보여주는 것도 없다고들 하는데, 음식 하면 프랑스 아닌가? 그래도 이젠 작가이고, 유명한 요리학교인 르꼬르동 블루 학생이니까 여행객들을 위한 프랑스 레스토랑 이야기를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널리 알려진 미슐랭 가이드. 원, 투, 쓰리 스타 레스토랑은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지만 빕 구르망이라고 가격 대비 최고의 만족도, 즉 가성비를 따지는 등급이 있다.


검색해 보니 2025년 9월 1일 기준, 파리와 주변 지역에 모두 39개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이 있었다. 그래, 잘하면 6개월 내에 모두 가볼 수 있을 것 같다.


프랑스어는 봉주르와 메르씨 밖에 모르고 영어에는 왠지 모를 알레르기가 있는 평범한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글을 써볼 생각이다. 여행객(traveller)이 아닌 관광객(tourist) 수준으로. 관광객이란 표현은 여행에 초짜란 의미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내가 초짜 작가인 것처럼.


평가의 기준은 당연히 음식과 서비스, 가격. 여기에 관광객 입장에서 주문 편리성, 특별한 체험, 문화적 배경도 생각해 보고.


그런데 내가 너무 의욕 넘치는 것 같다. 난 여기 안식년을 즐기기 위해 와있는데. 그래도 선배 작가님들께서 뭐든지 무조건 많이 써보라고 하셨으니까 그냥 써보자. 부족한 건 부족한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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