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가는 길에 샤스타데이지가 한창이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바람에 가느다란 줄기를 싣고, 하늘하늘 얼굴을 흔들며 오가는 이를 반긴다.
화려하지 않게, 오가는 길에 조용히 피어, 마음을 살랑살랑 흔들며 하는 말...
"뭐가 그렇게 바빠! 천천히 가도 돼!"
늘 그냥 무심히 지나쳤더니, 오늘은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마음의 소리인가?'
걸음을 잠시 멈추고 꽃 앞에 섰다.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숙여 자세히 들여다본다.
가느다란 연두색 줄기에 눈부시게 하얀 꽃잎이 방사형으로 퍼져 있다 노란 중심은 마치 계란 프라이 노른자 하나를 얌전히 올려놓은 느낌이다.
캘리포니아 Mount Shasta이름을 땄다고 하는데, '샤스타'는 인디언 말로 '흰색'을 뜻한다고 한다.
샤스타데이지는 낮에도 밤에도 꾸준히 피어있다.
꽃말은 '순수', '희망', '평온'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화려함보다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오래가는 마음을 닮았다.
길 가 잡초처럼 피어났지만,
그저 그 자리에 피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로도 충분한 존재!
삶이 복잡하고 버겁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전한다.
늦은 저녁, 피곤한 눈을 껌벅이며 펜을 들어 몇 송이를 그려 본다.
꽃이 내 마음으로 들어온다.
눈부시지 않아도, 꾸미지 않아도 괜찮다.
작고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꽃 샤스타데이지!
#샤스타데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