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무심코 올려다본, 집 앞 벚나무의 잎들!
조그마한 그 잎사귀들 사이사이로 하늘이 보인다.
그 어느 해 보다 애벌레들의 수가 많았나 보다.
숨이 턱턱 막히는 혹서의 날씨를 잘 견딘다 싶었는데, 단풍이 채 들기도 전에 잎을 다 떨구었다. 여름에 너무 고생을 해서 그런가 싶다.
이 많은 푸른 잎에 구멍을 뚫어 놓은 주인공들은 지금쯤 잘 지내고 있는가... 나비가, 혹은 나방이 되었을라나...
떨어진 나뭇잎을 하나 주워 들자니, 문득 이생진 시인의 절절한 시구절이 오버랩된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빛나고, 숭고하고 감사한 쓸모였다.
비 오는데도 남편이 운동하러 가야 된대서, 따라나섰다. 남편이 열심히 운동하는 사이 나는 딴짓ㅎㅎ
빗방울에 떨어진 담쟁이 색이 예쁘다. 찰칵~
담쟁이가 이렇게 예쁠일인가...
큰 밤나무밑의 밤송이들! 알맹이는 다 어디로 갔는지...
산책길에 만난 나의 가을을 기록해 본다.
가을 참 예쁘다!
하지만,
가을비는 이제 좀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