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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우키 Dec 28. 2023

일터에서 이러지 말아요. 진짜.

4달째 지켜보고 있는 외국인 직원이 있다.

의무는 안 지키고 권리만 주장하는 직원.

아무리 출근 후 바로 업무가 시작하는 건 아니라지만 꼭 2분 혹은 5분씩 지각한다.

오죽하면 월 별 출퇴근 로그를 배부하는데도 눈치가 제로인지 영혼이 자유로운 건지 알 수가 없다.


업무 마감도 혼자만 안 지킨다. 다른 직원들은 다 제때 했는데 혼자만 뭐가 그리 바쁜 건지. 일전엔 공유 폴더에 저장해 두라는 자료가 혼자 미 완성되어 있길래 처음으로 하드카피 제출하라 했더니 자기 마음대로 벼락치기해 놓고선 스티키 노트에 수정할 것 있으면 알려달라는 문구를 남겨 놓았다.


하도 기가 차서 회의 시간에 모델링도 해줬고 가이드 및 데드라인도 여러 번 상세히 전달했는데 마감 당일에 이렇게 제출하는 건 프로페셔널하지 않다 했더니 갑자기 세상 서럽다는 듯 울음을 터트리며 이런 심각한 상황이 익숙지 않아 그렇단다. 그러더니 자리에 돌아가선 동료랑 한 시간 내내 수다다. (목소리가 확성기 수준이라 다 들린다.)


여긴 일터다. 공짜로 일하는 것도 아니면서 어디서 눈 가리고 아웅 인지.  본인 때문에  직원들에게 보내지는 문서 가이드가 늘어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정말 너무 뺀질거린다. 내가 지금 참아주고 있는 건 다른 직원들의 일이 늘어날까 봐 이지 그런 행동이 용인되어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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