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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弘益人間) 일신망라(日新網羅)대한민국

by 윤해


2024.02.03


고구려 , 백제, 신라 삼국시대를 마감하고 한반도 역사상 최초의 통일국가를 세운 통일신라, 신라라는 국호가 덕업일신 망라사방(德業日新 網羅四方) 의 의미로 일신망라(日新網羅)가 되고 신라(新羅)가 되었다.


단군왕검이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건국이념에 따라 고조선을 건국하고 나라를 다스리다가 부침을 거듭하며 멸망하고 한사군을 몰아낸 부여 고구려에 의해 만주와 한반도를 평정하고 일군의 무리들이 남하하여 한반도 서쪽에 백제를 세우고 한반도 동쪽에 배를 타고 온 철기유목민족의 후예가 가야를 세우고 여러 부족을 통합하여 마침내 신라라는 나라가 탄생하여 부침을 거듭한 역사가 삼국시대를 거친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 신라의 탄생이다.


나라는 개인이 모여 나라를 건국하는 것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이념결사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갖가지 생각과 욕망이 가득한 나라는 개인을 나라라고 하는 국가로 묶으려고 하면 왜 모였는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이 있어야 하며 이 명확한 대답이 건국이념이며 나라의 이름, 즉 국호에 그대로 녹아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라는 개인도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을 가지고 한평생 이름대로 살고자 안갖 힘을 쓰고 죽어서는 이름 석자 남기고 가는 것이 가죽을 남기는 호랑이와 다른 점이다. 이러한 나가 모여 나라를 만들면 나의 이름을 짓듯이 나라의 국호를 만들고 그 나라의 이름에 왜 우리가 모여 나라를 세웠는가라고 하는 건국이념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과 최초의 통일국가 신라의 덕업일신 망라사방이라고 하는 이름에 담긴 의미는 후손으로서 당연히 되새겨 보아야 하며 그것이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가지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모여 살고 있는 이유이자 정체성인 것이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고조선의 건국이념이 나라는 개인이 모여 나라를 만드는 데 있어서 반드시 가져야 할 기본 소양이라면 덕과 업을 날로 새롭게 하여 동서남북 사방에 널리 전파하자는 덕업일신 망라사방은 글로벌화된 현대의 건국이념으로 불러와도 손색이 없다.


한반도에서 명멸한 수많은 국가의 국호와 국호에 따른 건국이념의 상관관계가 이념결사체로서 나라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그 드러낸 정체성을 바탕으로 국가의 흥망성쇠가 시간을 타고 흘러가는 것이 나라의 명운인 것이다.


그러면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건국이념을 명시한 헌법 1조 1항과 2항이 담고 있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제1조 제1항은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이며, 대한민국의 국체와 정체를 민주정체 및 공화국체로 천명하고 있다. 제2항은 국민주권주의를 천명하고 있다. 이 부분이 대한민국 헌법에서 유일하게 '권력'이라는 단어가 있는 조항으로, 이후의 모든 헌법 조항은 모두 권력이 아니라 '권한'에 불과하다. 즉, 국가(입법부, 사법부, 행정부를 비롯한 모든 헌법기관)의 모든 행위는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한정적으로 행사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홍익인간 덕업일신 망라사방을 거쳐 주권재민의 대한민국까지 나라고 하는 개인이 만든 나라가 이렇게 발전했다. 수많은 국민들의 이합집산이 그때그때 마다 이익과 손해에 따라 갈라질 때 그래도 대한민국이라는 나가 만든 나라가 중심을 잡고 나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제복이라는 유니폼을 입고 주권재민이라는 건국의 초심을 잃지 않고 비록 확인되지 않았지만 유불리가 아닌 옳고 그름에 따라 불구덩이 속이라도 주저 없이 뛰어들어 살신성인도 불사한 젊은 소방관들과 같은 숨은 영웅들이 소금이 되고 빛이 되어 덕업일신(德業日新) 하고 망라사방(網羅四方 )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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