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0
수구인 지구에서 물은 생명의 탄생과 유지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물의 거대한 순환에 의해 지구가 기능하고 생명의 모태로서 지구의 위대함을 입증하는 것이다.
상선약수의 덕목은 물이 높은 곳에서부터 낮은 곳으로 흐르듯 저절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이치를 설명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어 유불리에 따라 억지로 인위적으로 떼를 쓰는 인간 세상의 세태에 경종을 울리는 덕목으로 작용한다.
우리 몸과 마음도 지구를 닮아 몸속을 흐르는 수분대사가 상선약수의 덕을 가지고 흐르는가 막히는가에 따라 건강하고 활기차게 사느냐 아니면 아프고 병드는가가 결정된다.
우리가 사는 현대에서 가장 왜곡되고 억지스러운 일이 자행되고 있는 곳이 의료계인지도 모른다. 전쟁 중에 응급치료를 통해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숱한 기적을 보여준 현대서양의학은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오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라는 대사질환에 주목하고 나아가서 암과 같은 노화에 따라 저절로 생겨나는 불치병에 도전하여 세상 속의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인위적이고 억지스러운 길로 달려왔다.
이 억지스럽고 인위적인 길을 가는 여정에 똬리를 틀고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다국적 제약기업과 공장화된 식품산업 그리고 물로 위장된 음료산업이 자리한다.
지구가 식물의 탄소동화작용과 동물의 탄소이화작용에 의해 호흡하면서 생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면서 신진대사를 반복하듯이 우리 몸도 수분대사를 통해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면서 세포 안에서 해당계 공장과 미토콘드리아 공장을 동시에 가동하면서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생존과 건강을 함께 도모하는 것이다.
F 뱃멘 겔리 지는 '신비한 물치료 건강법'이라는 책을 통해 목마르기를 기다리면 때가 이르기 전에 매우 고통스럽게 죽게 된다라고 주장하며 탈수에서 수분손실의 66%는 세포내부에서 26%는 세포밖의 액체량이고 8%만이 혈관시스템에 있는 혈액조직이 감당한다고 말하고 그간 의료계는 인체의 국소적 부분적 탈수의 다양한 유형에 이런저런 병명을 붙였다고 주장하면서 의학계는 인체 내 수분부족의 합병증을 새로운 의학적 발견으로 이름 붙이려고 복잡한 전문용어를 동원했고 병명을 즉각적으로 널리 알리려고 예산을 더 요구했다는 소수주장을 펴면서 의학의 미래를 과학이 아닌 생리학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을 허무맹랑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 몸도 저절로 자연스럽게 기능하는 지구와 마찬가지로 수분대사가 신진대사와 순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물이 몸속을 타고 흐를 때 세포 안과 밖을 막힘 없이 흘러 림프액을 채우고 혈관으로 흘러들어 신장을 통해 걸러지고 재순환되는 인체 내 물의 위대한 여정이 상선약수의 덕목으로 채워질 때 현대의학을 다국적 제약산업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하고 환자를 달러박스로 악용하는 악의적 관행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탈수라는 한 가지 증상을 수많은 병명으로 치환한 현대의학의 억지스러움이 공학과 건축과 법학이라는 현대과학에 의해 강화되고 병 고치는 의원은 사라지고 병균만 득실거리는 사진관이 되어버린 현대병원으로 몰리는 인파를 보면서 상선약수라는 저절로는 요원해 보이고 자본화된 영리 병원의 허울만이 세상의 억지스러움과 조화롭기까지 한 것은 혼자만의 기시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