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를 부르나 보다
아니면
저 산마루 온통
저리 붉게 탈 이유가 없다
너를 듣지 못하여
눈으로 듣는 붉은 목소리
너는 떠나고
저기
아름다움은 너의 몫
오늘 장칼국수에
빈 속을 풀고
신호등 옆 이를 쑤시던
이 몸 어디에
너를 잃은 슬픔이 있더냐
벌써 잊은 것은 아니어도
종일 담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그것이 섭하여
너는 저리 붉고
나는 이리 부끄러운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