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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연 Oct 09. 2017

이해할 수 없어서

더 오래 남아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다.


좋아하던 관계가 멀어질 때.

그렇게 좋다더니 연락 한 번 없을 때.

예쁜 꽃들이 떨어질 때.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싶을 때가,
뻔히 보이지만 못 본 척하고 싶을 때가 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 상황도 가슴엔 오래오래 남아 관계를 정체시키는 때가 더러 있다.


아닌 척 하지만 실제론 그러할 때.
아프지 않다고 했지만 사실은 많이 아플 때.

보고 싶지 않지만 보고 싶다고 말할 때.
그리고 상대는 내 말을 그대로 믿어버릴 때.
들리고, 눈에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거짓일 수도 있을 때.


많이 사랑하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사랑도 존재한다.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에 혹여나 가벼운 사랑이 되지는 않을지 조심스러운 사랑이 있었다.

더 해줬음에도 오히려 미안해지는 관계가 더러 있다.


미웠던 사람이 그리움이 되고

어느새 다시 사랑이 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더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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