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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연 Jul 27. 2016

보고 싶었던 영화를 봤다

시리즈 영화는 언제나 나에게 묘한 감정을 가져다준다

최근 3편의 시리즈 영화를 봤다.


'컨저링 2', '도리를 찾아서', '나우 유씨 미 2'.


언제나 그렇듯 시리즈 영화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전 시리즈의 내용을 생각하며,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상상하고 

그러다 내 생각과 비슷하게 전개가 되면 묘한 쾌감이,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그렇게 영화가 끝나면 한참 동안 멍하니 엔딩 크레디트만 바라본다. 


다음 시리즈 내용은 어떻게 될지, 

언제쯤 개봉할지. 


시리즈 영화 한 편의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영화의 끝과 동시에 다음 시리즈 내용을 상상하고, 

개봉일을 기다리면서 설렘과 기대감으로 마음을 온통 물들인다.  


나는 시리즈 영화 같은 사람일까?

혹은 한편으로 이뤄진 영화 같은 사람일까?


나는 사람들로부터 기다려지는 존재일까?

사람들로부터 기대되고, 여운이 남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한 번에 평가되기보다는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은 사람.

천천히, 오래 알아가도 결코 질리지 않는 사람.

항상 그때마다 다양한 매력이 있는 사람. 

나만의 특색으로 기억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시리즈 영화처럼

앞으로의 나의 삶들이 기다려지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고 싶다. 


또한 당신에게는 항상 

다음 만남이 기다려지고, 설레게 하는 

그런 존재였으면 한다. 


이 세상을 한 편의 시리즈 영화라고 생각하며, 

매일 기대감을 갖고 

조금이나마 더 설레며 살고 싶다. 


설렘을 아는 사람, 

무언가를 기다려본 적이 사람.

그 감정의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 

내년에는 뭘 할까? 

어떤 사람들을 만날까?

어떤 감정을 갖고 어떤 삶을 살아갈까?

그 사람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매 순간을 기다리고, 

그 기다림을 여운으로 가득 채워내는 삶. 

과거와 현재보다는 앞으로가 더 기다려지는 삶.


주변 사람들로부터 잔잔한 여운이 있는 사람으로 남고,

또한 나 역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삶을 기다리고, 기대하며 그들의 시간을 여운으로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삶은 관점으로부터 달라짐을 잊지 말자. 

요즘 무료한 삶을 보내고 있다면, 

당신의 삶을 하나의 시리즈 영화라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당신의 과거를 찬찬히 돌아보고,

그때보다 조금은 나아진 지금의 당신과 

지금보다 더 나아질 앞으로의 당신을 

파노라마에 담아 잔잔하게 그려본다면 


지금보다 더 설레고, 덜 걱정되는

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안에서 좋은 일만 생기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되지 않는가?

안 좋은 상황은 어떻게 극복할지,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이 생기게 될지. 


당신을 시리즈 영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보자.

우리 이렇게 오늘처럼만 

노력하고, 사랑하며,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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