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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연 Sep 24. 2016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6

관계의 시작은 나의 말 한마디에서부터


 사람들은 누구나 관계 안에서 성장하고, 관계 안에서 살아간다. 


탄생과 동시에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갖게 되고, 그 안에서 다양한 감정을 배운다.

그리고 그때 배웠던 사랑, 감사, 포용과 같은 감정들은 자기만의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게 된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할 줄 알며,

사과를 받아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사과를 할 줄 안다. 

마찬가지로 분노와 불안 속에서 성장한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화를 내고,

자기 의견을 존중받아본 사람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할 줄도 알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받아본 만큼 줄 줄도 알고, 

삶을 바라보는 시각만큼,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만큼 다른 사람을 품을 줄도 알게 된다. 


용서를 받아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용서해줄 수 있다. 


받아본 사람만이, 그만큼 봐왔던 사람만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또 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다. 


주로 관계를 맺는 형태가 '가족'이었던 유년시절을 지나 학창 시절, 성인이 되면서 우리는 좀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 안에서 다양한 관계를 맺는다.


잊지 못할 사랑을 하기도 하고, 

내 모든 이야기를 주고받을 세상에 하나뿐인 단짝 친구를 만들며,

때론 이름 조차 떠올리기 싫은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삶이 무궁무진하듯 사람과 사람이 만나 관계를 맺는 모습 또한 다양하다.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을 만났을 땐 세상에 하나뿐인 사랑이 될 수도 있지만, 

c라는 사람을 만났을 땐 원수가 되기도 하듯. 

관계란 어떤 사람으로 인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 사이의 보이지 않는 스토리들이 하나 둘 얽혀 맞춰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살면서 우리가 만날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구분 짓기도 한다. 


나에게도 나를 그렇게 챙겨주는 친구가 한 명 있었으면, 

나도 저런 남자 만나고 싶다. 저 여자는 정말 복 받았네.


하고 친구, 연인, 상사, 후배 등 자신이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이었으면 하고 원하는 모습을 그려보곤 한다. 

혹은 지인의 주변 사람들을 보고 부러워한다. 


'나에게도 저런 사람이 있었으면.' 하고.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해보자. 

누군가에게 당신은 그런 존재인지.

주변 지인들에게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을지 말이다.


사람은 자기가 받은 만큼 줄 줄도 안다. 

그렇다면 내가 먼저 그 사람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진심을 보여주고, 관심을 갖고, 먼저 연락해보자. 


먼저 고맙다는 말을 하고, 망설이지 않고 사과를 하며,

너는 내게 참 소중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해보자. 


그 한 마디에 그 사람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 된다.

마찬가지로 당신 역시 그 사람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말 한마디의 힘이 위대하다. 


내가 먼저 그 사람을 진실된 관계로 생각하면, 

어느새 그 사람 역시 나를 진실된 사람으로 생각할 것이다.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내가 먼저 그 사람의 입장을 헤아려보고, 

먼저 그 사람의 삶을 다독여준다면 

훗날 내가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나를 다독여줄 사람이 한 명 생기는 것이다. 


사람 관계는 의외로 단순하다.

내가 보여준 만큼 보인다. 


어릴 때 성장과정에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 사랑을 줄 줄 모르는 사람은 

훗날 성인이 되어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으며 사랑에 대해 배운다. 

그렇게 그 사람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사랑을 줄 수 있게 된다. 


관계 속에서 갈등 상황이 생겼다고 해보자.


서로 사과는 하지 않고, 상대방에 대한 타박만 하고 있다면 갈등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나에게 보이는 것만큼 보여주는 것이 관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어찌 되었든 내가 먼저 사과를 한다면?

진심으로 내가 미안해. 

그 말을 듣고도 계속 타박할 수 있을까?

오히려 상대방은 자신이 계속 타박만 했던 것을 미안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갈등이 잠잠해지면서 상대방은 나에 대해 미안함과 고마운 감정을 갖게 된다. 


이는 가장 통쾌한 복수 방법이기도 하다. 


내가 소리를 지르면, 상대방도 나에게 소리를 지르게 되어있다. 

하지만 고맙다고 이야기하면, 상대방도 나에게 고마워할 것이다. 


특별히 어떤 사건이 있지 않아도 그저 상대방의 말이 고마운 것이다. 


그래서 갈등 상황에 대해 내가 먼저 미안하다고 하면, 

상대방은 나에 대한 미안함으로 부끄러워할 것이다. 

그것은 가장 통쾌한 복수 방법이며,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미안하다는 말 대신 화를 냈더라면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화이며, 그 사람은 나에게 악감정만 품을 테지만

미안하다고 하면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미안함과 고마운 감정이며 그 사람은 나에게 따뜻한 감정만 품게 된다. 


혹시 주변에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그에게 감정을 알려주도록 하자.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나는 너 밖에 없다고.


내가 원하는 관계란 무턱대고 그런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다가가 그런 사람이 되어주는 것이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나에게도 좋은 사람이 나타난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내 곁에 아무리 좋은 사람들이 있다 한들 그것을 알지 못하고 

결국 그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나고 만다.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을 알기 위해서는,

내 곁에 좋은 사람들을 두기 위해선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면, 

내가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보자. 


보고 싶다고, 당신은 참 따뜻한 사람이라고.

진심을 전달하면 언젠가 당신에게도 진심이 다가올 것이다. 


관계에 대해 불평하지 말고, 항상 감사하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내가 받고 싶은 것을 상대방에게 먼저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다.

한 명의 남자도 여자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관계는 본인이 하기 나름이다. 

어떤 관계를 맺느냐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그 사람에게 어떤 존재인가,

나는 그 사람에게 어떤 말들을 해줬는가.


끌려다니는 관계가 아닌 내가 주도하는 관계를 만들자. 

내가 먼저 사랑한다 말하고, 내가 먼저 고맙다고 말한다면


지금 당장 당신이 원하는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누군가가 나에게 먼저 진심을 표현한다면, 

그것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먼저 이야기해줘서 고맙다고, 당신은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라고. 


지금부터 나에겐 좋은 사람이 없다고 불평하기보단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먼저 생각해보기 바란다.


향이 있는 꽃에 벌이 날아들듯 

내가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어야 

좋은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그래서 훗날 당신을 아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참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당신 곁엔 좋은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기를.


그렇게 행복한 관계 속에서 항상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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