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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연 Sep 30. 2016

우리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분명 아름다운 어른이 되고 있는 거야 


집에 가는 길, 노을에 물든 하늘을 보다 문득 지나간 시간들이 하나 둘 떠오른다. 

전에 좋아하고 자주하곤 했던 활동들이 생각나고,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보고 싶어 지는 밤. 

그때 찍었던 사진을 보며, 행복한 기억에 젖어 추억에 물드는 밤. 


비가 내리는 날, 창문을 바라보다 

문득 과거의 사랑이 생각난다. 

내게 우산을 씌워줬던 그 사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내가 생각날 거라고 했던 그 사람이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는 이런 것들이 아닐까?


추억할 거리가 하나 둘 늘어난다는 것. 

그래서 그때의 내가 보고싶어질 때 


그리운 사람들이 하나 씩 늘어나고, 

그를 만나 함께 커피 한 잔 하고 싶어질 때 

잘 지내는지 안부를 물어보고 싶어질 때 


견뎌야내야할 무게와  

포기해야 할 것들, 책임질 것들이 많은 

어른이 된 것만 같아 


조금은 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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