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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대 입원5일째

by 황미옥

우리 예설이는 양부대에서 입원한지 5일째입니다. 오늘 오전에 남편과 통화할 때만해도 피검사 수치도 떨어지고 있고, 염증수치도 6에서 4로 떨어져서 내일부터 공복약 6MP 먹으면 된다는 말까지 교수님께서 하셨다고 해요. 그런데! 오후 3시쯤에 38.3으로 예설이가 열이 다시 올라서 주사 해열제를 맞았다고 합니다. 다행히 한 번만 열나고 그 뒤로는 괜찮았다고 해요. 열이 내릴 때 땀이 나서 옷 갈아 입혀주었다고 하심요.

예설이 오늘 수치는요.

백혈구 8.01 적혈구 9.5 혈소판 331 호중구 6.25

어제보다 확실히 많이 회복했어요. CRP 염증수치도 4로 내렸구요.

예설이가 엄마 보고 싶다고 했데요. 저도 하반기 발령철이라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발령철만 아니면 예설이 곁에 같이 있어주었을텐데. 많이 미안해지네요. 예설이가 제 수첩에 그려준 그림 보면서 위안을 삼아봅니다. 떨어져 있은지 하루인데 이렇게 보고 싶은데 멀리 계신분들은 얼마나 보고싶을까요. 예설아 아빠랑 오늘도 수고많았어. 열도 잡히고, 수치도 정상화되어서 어서 만나자. 잘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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