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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수정

by 황미옥

옥제영 작가님의 책 <평생학습으로의 초대>를 읽고 있다. 이동할 때 늘 챙겨가는 책이다. 병원에서 할머니께서 책 제목이 무엇인지 여쭤본다. 책에 줄을 긋고 열심히 읽고 있는 모습에 궁금하셨나보다. 이 책에서 뇌과학자 앤드류 후버만의 목표설정에서 효율성과 성취율이 높은 세 가지 방법을 알려주었다.


1. 한 번에 하나

2. 자신이 이루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큰 목표 설정

3. 종이에 기록 (12주기, 3개월 단위)


나는 종이에 기록해봤다. 이렇게 3가지로 압축이 되었다.


1. 소아암 식단 30가지 배우고 실천하기

2. 책 출간(초고 완료-퇴고-출판사 투고-출판사 계약-출판사 퇴고-교정작업-저서 출간 - 출간기념 특강)

3. 위기협상 전문가


뇌과학자 앤드류 후버는 목표를 한 번에 하나만 설정하라고 했다. 그렇다면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소아암 식단을 배우고 실천하는데 집중해야할 것이다. 그런데 왜 망성이고 있는가. 욕심 때문이다. 다음책을 써서 책을 출간하고 싶고, 위기협상 분야도 공부해서 지식을 쌓아가고, 현장에 출동해서 경험을 갖고 싶어하고 있다.


남편과 어머님은 아이들 키울 때 아이들에게만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한결같이 나에게 말한다. 나의 욕구들이 20대, 30대보다 줄어든 것은 맞지만 내 안에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욕구가 여전히 있다.


책을 출간하지 않아도, 글을 쓸 수 있다. 블로그에 쓸 수 있고, 노트에 적으면 된다. 그렇다면 왜 나는 책을 출간하려고 하는가? 남편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작가는 독자와 연결 될 때 가장 큰 힘을 얻는다.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삶의 희망이 되고, 도움이 될 때 정말 살아 있음을 느낀다. 한 가지 주제로 책을 쓰고 교정하는 일이 매번 쉽지 않았지만, 나는 그 어떤 일보다 즐겼다.


위기협상팀에 소속되어 있는 이상 나는 공부도 해야한다. 현장에 출동하면 보고서도 만들어야 한다. 내 일이다. 내 몫이다. 예설이가 아플 때 시작한 일이라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었고, 내가 팀에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현장에서의 정보를 보고서로 만드는 일과 보고하는 일에 소질히 있다고 생각한다. 위기자와 대화하는 일에 훈련이 더 필요하다. 교육과 연습이 도움이 될꺼라 생각한다.


소아암 식단을 관리하는 일, 책을 출간하는 일, 위기협상팀으로 일하는 것은 일 년만에 끝낼 일이 아니다. 내 숨이 붙어 있는한 계속할꺼라고 나는 믿는다. 위기협상도 퇴직해서 이와 관련된 일을 하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세가지 목표를 가지고 가보려고 한다. 12주 단위로 내가 할일을 점검하면서 차근근 서두르지 않고 이 길을 걸어가보련다. 이 3가지 일 외에 다른 일이 침범하지 않도록 매일 하루를 점검해야겠다.


<드러커 피드백 수첩>에 연간 목표 설정한 것을 수정해야겠다. 가지수를 줄이자. 3개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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