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편지, 척수항암 치료

그리고 빈크리스틴, 덱사메타손, 아스파라기나제

by 황미옥
2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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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이 어머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하은이가 점점 회복하였는지 궁금합니다. 어머니께서도 식사는 잘 챙겨드셨는지요.

걱정이 많이 되셨을 텐데 하은이가 잘 회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편지는 척수항암치료입니다. 작년 8월 29일 치료일기를 살펴보니 아주 힘든 날이었네요. 빈크리스틴 약물치료받고, 덱사메타손 가루약 먹고, 엉덩이주사 맞고, 척수항암까지 한 날이었어요. 1시간 뒤집어 있고, 바로 누워서 3시간 있었던 날이었어요. 주사실 앞에서 아이가 나올 때까지 마음 졸이면서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는 전공의 선생님이 척수항암을 해주셔서 걱정이 덜 했어요. 요즘은 인턴 선생님들께서 돌아가시면서 해주셔서 마음이 더 불편하고요. 그날 짜장면이 나왔더라고요. 저녁 6시 30분에서야 짜장면을 데워서 주었어요. 전날 구토를 해서 제가 잠 온다는 설이를 앉혀서 30분이나 소화시켰더라고요. 혹시 토하면 예설이가 더 힘들어할까 봐요. 사진 한 장 한 장을 보니 둘이서 온 마음으로 노력한 하루였어요.


아참, 창가 자리가 나서 다른 방으로 옮겼었어요. 밖으로 나갈 수는 없지만 하루를 마치고 창밖을 내다볼 수 있으니 한결 좋았습니다. 길고 긴 집중치료가 언제 끝이 날까 생각했었는데 그 시간이 오더라고요. 척수항암 하고 간단하게 물이나 음료는 완전히 정신이 깨었을 때는 구버지는 빨대로 주었어요. 덱사메타손 복용 중이라 먹는 걸 많이 찾기도 했고요. 아이마다 다르니 하은이 컨디션 보시고 음식 조절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척수항암하고 나서 모니터 숫자도 주시했던 기억이 납니다. 예설이도 4시간씩 누워있기를 엄청 힘들어했어요. 어쩔 수 없이 패드로 티브이 보여줄 수밖에 없었어요. 시간이 가야 하니까요. 최대한 멀리서 볼 수 있도록 했어요. 관해유도기간이 끝나고 공식입원할 때는 2인실 사용했어요. 넷플렉스를 보여줄 때 티브이로 보여줬던 이유도 패드로 보여주니 손가락으로 프로그램 하나를 가지고 앞에 거 봤다가 뒤에꺼 봤다가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무엇을 볼지 정하지 못하는 모습 이어졌어요. 예설이가 불편해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행동으로 보였어요. 이런 행동은 외래 치료하면서 점점 좋아졌지만 그 당시에는 걱정이 많이 되었답니다.


오늘 하루도 하은이와 함께 꼭 잘 해내시길 기도할게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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