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걱정되셨지요. 병원에 있을 때는 더더욱 보호자의 걱정이 생깁니다. 옆에 같이 치료하는 보호자와 이야기하면 조금 나을 텐데 아버님께라도 통화하셔서 속에 있는 말 하셔요.
제 컨디션이 중요하더라고요. 예설이에게 온종일 이어지니까요^^ 저는 글쓰기로 쌓여있는 불편한 마음을 많이 풀었어요. 아침에 예설이가 잘 때 챙겨간 노트에 끄적이고, 저녁에는 예설이 재우고 블루투스 키보드로 예설이 치료일기를 썼어요. 정말 같이 기절하고 싶은 날도 썼던 것은 저만의 의식이었던 거 같아요. 정성을 들이자. 불필요한 마음은 오늘 안에 날려버리자. 이런 의식이요.
22년8월30일 설정한 미옥이의 루틴
이렇게 저만의 루틴을 만들었어요. 병원 생활에 지칠까 봐요.
단 1분이라도 몸을 움직였고, 주어진 몇 분이라도 잠시 눈을 감고 명상했어요. 마음속으로 감사한 마음을 입으로 표현해 보고, 자기 암시를 했어요. 예설이는 한 달 후에 관해가 잘 되어서 건강하게 퇴원한다고요. 주문처럼 매일 중얼거렸어요. ^^ 말이 씨가 된다는 것처럼 정말 그렇게 되었고요. 병원 주변 산책을 해주려고 했는데 그건 잘 못했어요. 작년 8월 30일 아침에 짜장밥을 먹은 이후로 설사가 시작되었거든요. 구토도 한 번 했다고 기록되어 있네요. 저 날 이후로 일주일 동안 못 먹었어요. 왜 엄마들이 먹을 수 있을 때 다 먹이라고 하셨는지 알 거 같았어요. 예설이는 덱사를 먹어서 먹고 싶어 하는데 장염이라 줄 수 없고... 숭늉과 흰밥만 일주일 먹였어요. 설사할 때는 좌욕도 수시로 해주어야 해서 엄마는 더 바빴지만요. 하은이 어머님도 한 달 동안 병원에 계실 동안 한 가지라도 어머님만의 루틴을 하나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
하은이 케모포트 소독할 때 다 되어 가지요?
밴드와 벌집 모양을 다 때고 소독하고 나서 마지막에 캐빌론 이걸로 밴드 붙이는 부위에 발라주고 마무리하니까 다음번 소독할 때 테이프 땐 자국이 덜 빨갛더라고요. 피부가 약해져서 너무 빨갛고 따가워하는 예설이 모습에 저는 입원할 때는 캐빌론 꼭 발라달라고 간호사 선생님께 부탁했어요. 예설 이를 위해서!!! 어머님께서 소독할 때 하은이 피부가 많이 약해져 있으면 참고하세요~~^^
부산은 무덥습니다. 더운 날씨 하은이와 함께 오늘도 잘 치료하시길 기도할게요. 평온한 마음으로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힘내세요.